'꿀벌 킬러' 등검은말벌 제주 유입 '우려'
지난 2003년 국내에 첫 보고된 등검은말벌이 있습니다.
꿀벌 킬러로 불리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양봉 농가 뿐 아니라 인명피해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런 말벌이 제주에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대책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말벌이 비행중인 꿀벌을 사냥합니다.
꿀벌 킬러로 불리는 아열대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입니다.
지난 2003년 국내에 첫 보고된 이후, 급격히 확산돼 2019년에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을 정도입니다.
국내에서도 사망 사고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도 양봉 산업 등 전반에 큰 피해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문보 경북대학교 식물의학연구소 연구초빙교수
"다른 침입 외래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해외에서도) 양봉농가, 사람 쏘임, 생물 다양성 감소라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많이 나타나고..."
숲 속 나무에 작은 통이 매달려 있습니다.
유인제를 이용해 제주에 어떤 말벌들이 서식하는지 확인하는 조사입니다.
김동은 기자
"이런 트랩을 이용한 말벌 서식 실태 조사는 제주 전역에 30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포획된 말벌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제주에만 유일하게 서식하는 토종 황말벌이 대부분으로,
다행히 등검은말벌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후 조건이 좋은 제주로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곤충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제주지역 양봉농가 뿐만 아니라, 자생 곤충들의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초기 대응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최문보 경북대학교 식물의학연구소 연구초빙교수
"초기에 방제를 하지 않으면 제주에서 만약 본격적으로 확산된다면 굉장히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제주 전 지역에 있는 양봉농가는 거의 망하다시피 할 정도로..."
하지만 올해 처음 이뤄진 제주지역 등검은말벌 서식 실태 조사는 고작 6개월에 그쳐 다음달이면 사업이 종료되는 상황.
지속적인 모니터링 조사와 신고 체계 구축 등 유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추가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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