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보험사 올해 1분기 '실적 악화' 전망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사옥 /사진 제공=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보험사의 실적이 많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예실차가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손해보험은 자동차 손해율 악화, 생명보험은 손실 전환된 계약의 비용 인식이 더해지며 경상 보험손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20일 한화투자증권의 김도하, 권지우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보험사의 산업분석 리포트를 내며 당분기 보험사의 실적은 주로 보험손익 악화에 의해 부진하며, 부채 할인율 인하에 의한 자본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대해상, 삼성생명은 어닝 쇼크가 예상된다"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주요 보험사의 평균 자본 감소율은 전분기 대비 7%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보험사의 예실차가 전반적으로 나쁘다고 평가했다.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 보험금·사업비의 차이로, 신회계제도(IFRS17)에서 계리적 가정의 정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손보사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중 확대된 감염성 질환의 청구가 연장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자동차보험의 수익성도 예상보다 더 나빠지면서 전년대비 보험손익 감소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산불 손해액은 재물 담보(장기)와 일반으로 나뉘어 삼성화재 100억원, DB손보 100억원, 현대해상 50억원 등으로 예상되는데, 1~2분기에 걸쳐 반영될 것으로 가정했다.

생보사의 경우 부채 할인율 인하를 고려하면 손실계약으로 전환된 시기부터 기중 손실계약비용이 평상시의 분기보다 크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보험사가 지난해 말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영향으로 보험계약마진(CSM) 배수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가정이 악화돼 CSM 잔액이 마이너스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신계약에 대한 기대 마진 역시 하락할 것으로 봐서다.

같은 이유로 이달부터 무저해지 보험의 요율이 인상돼 (올해) 2분기에는 다시 일부 회복될 전망이나, 금리 하락도 CSM 배수 하락의 원인 중 하나이므로 전부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따라서 삼성생명 등 주요 보험사의 신계약 CSM이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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