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처음 본 20대女에 흉기 휘두른 고교생…박대성 “범행 조금씩 기억나” [금주의 사건사고]

김수연 2024. 10. 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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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 10월 첫째 주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순천 여고생 살해범' 박대성의 신상이 공개됐으며 일면식도 없는 승객을 뒤따라가 흉기를 휘두른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A군은 "버스 안에서 여성과 말다툼을 해 화가 나 범행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버스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다투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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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 10월 첫째 주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순천 여고생 살해범’ 박대성의 신상이 공개됐으며 일면식도 없는 승객을 뒤따라가 흉기를 휘두른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버스를 훔쳐 월북을 시도한 탈북자가 구속되기도 했다.

◆ 버스 내린 20대女 뒤따라가 흉기 휘둘러…“말다툼했다” 주장
지난달 28일 오후 제주 아라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같은 버스에 탔던 20대 여성을 뒤쫓아가는 고교생의 모습. SBS 보도화면 갈무리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제주지역 고등학생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8일 오후 9시30분쯤 제주시 아라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같은 버스에 탔던 20대 여성을 뒤쫓아 내린 뒤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얼굴을 다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A군은 “버스 안에서 여성과 말다툼을 해 화가 나 범행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버스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다투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 ‘순천 여고생 살해범’ 박대성 신상공개…“범행 조금씩 기억나”
살인 혐의를 받는 박대성(30)이 지난 4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전남 순천에서 길을 걷던 여고생을 별다른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의 신상정보가 지난달 30일 공개됐다. 순천경찰서는 이후 살인 혐의로 박대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박대성은 지난 4일 송치를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이 어디까지 기억나느냐,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금씩 (기억이)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새벽 자신의 가게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왔고, 그곳을 지나던 B양을 800m가량 쫓아가 뒤에서 공격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 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다”며 “술에 취해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정확한 동기를 진술하지 않았다.

◆ 버스 훔쳐 통일대교로 월북 시도한 탈북민 구속
지난 1일 오전 1시쯤 파주시 문산읍의 한 차고지에서 마을버스 창문을 열어보는 30대 남성의 모습. SBS 보도화면 갈무리
 
경기북부경찰청 안보수사2대는 국가보안법·군사기지보호법 위반, 차량절도,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30대 남성 C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C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쯤 파주시 문산읍의 한 차고지에서 마을버스를 훔쳐 통일대교로 진입해 월북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2011년 홀로 탈북한 C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건설 현장 일용직 등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남한에서 삶이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이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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