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열 3위’ 자오러지 “한·중은 뗄 수 없는 동반자…관계 발전이 이로워”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2024. 9. 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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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식 서열 3위이자 국회의장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방문한 한국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중·한 양국은 옮길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한·중 관계 발전을 추구하자는 뜻을 밝혔다.

자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국 국회 한·중 의원연맹 의원단을 만나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 발전과 번영에 이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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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의원연맹 소속 韓의원들과 면담…“양국 우호 촉진 역할 발휘하길”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9월19일(현지 시각)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중국을 방문한 한·중 의원연맹 의원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공식 서열 3위이자 국회의장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방문한 한국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중·한 양국은 옮길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한·중 관계 발전을 추구하자는 뜻을 밝혔다.

자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국 국회 한·중 의원연맹 의원단을 만나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 발전과 번영에 이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중 의원연맹은 중·한 관계 발전을 추진하는 중요한 일원으로, 의원 여러분은 모두 한국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가이고 중·한 우호 증진에 주력해오셨다"며 참석 의원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자오 위원장은 이어 "중·한 우호 촉진과 양국 협력 심화에 적극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연맹 회장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오 위원장이 2007∼2012년 중국 산시(陝西)성 당 서기를 지내던 당시 삼성 반도체 공장을 유치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한·중 간 실질적 협력 증진을 위해 정말 많은 기여를 하셨고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으신 걸로 안다"고 화답했다.

또 "반도체공장 착공식에도 직접 참석하셔서 축하와 격려를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런 위원장님을 뵙게 돼 더욱 뜻깊고 반갑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국 방문 추진 사실도 전했다. 그는 자오 위원장에게 "우 의장은 한·중 우호 강화를 위해 중국 방문을 검토 중이고, 방중 계획이 성사된다면 우 의장은 한·중 간 협력을 위한 다양한 의제를 갖고 아주 허심탄회하게 (자오) 위원장과 논의하고 싶다는 (우 의원장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중 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10여 명은 중국 측인 전인대 '중·한 우호소조(중·한 의원연맹)' 회장단 간 상견례 차원에서 전날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2박3일간 중국 베이징에 머물며 중·한 우호소조와 공식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외교 관계 강화와 의회 차원의 교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중 대표단에는 김태년 의원과 수석부회장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상임 부회장인 박정 민주당 의원, 사무총장인 홍기원 민주당 의원이 참여했다. 윤상현·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진선미·맹성규·정태호 민주당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도 대표단 명단에 포함됐다.

방중 의원들은 전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만남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을 논의했다. 왕 부장은 미국·일본과의 관계보다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한 양국은 계속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이웃, 윈윈·상생을 진행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자오 위원장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에 이어 중국 공산당 권력 서열 3위에 올라있는 인사다. 지난 4월에는 북·중 수교 75주년이자 '조선(북한)·중국 우호의 해'를 맞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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