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일도 적고 마침 팀 리더도 휴가써서 눈치도 안 보이고 빨리 퇴근이나 했으면 좋겠는데
일본 필름질 이야기가 자꾸 나와서 전부터 한 번 정리할까 싶던 차에 써 봄.
이 글은 가끔 오시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쓰는 글이 아니라 일본에서 생활하며 필름을 시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작성했음을 밝힘.
물론 나보다 잘 아는 갤럼들도 있을거고 내 정보가 100% 가장 일본에서 필름질하기 완벽한 방법은 아닐 수 있기에
민망해서 몇 번을 썼다 지웠는데 그럼에도 본인들이 하고 있는 상황보다 조금 괜찮아보이는 메소드라면 해보시라는 마음에 작성함.
당연히 내가 하고 있는 방법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제게도 가르침을 주십쇼.
——시작——-
우선 카메라 구매부터 시작 아니냐 라고 하실 수 있는데 필름과 현스부터 쓰는 이유는 사실 카메라, 렌즈, 주변 기기 구매에 관해서는 여행객분들도 가는 키타무라나 몇몇 유명샵에서 구매해도 되지만 생활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지역마다 다양한 샵과 추천하는 방법이 다르고 워낙 여러가지 접근 방식이 있어서 이건 내가 심심할때 궁금한 사람이 많다면 적어도 내가 생활해본 지역이나 타지역 친구들과 머리맞대고 따로 써 봄.
사실 현상/스캔편도 같이 작성중이었는데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이건 따로 빼야겠음.
1. 필름의 구매
냅다 일본에서 필름질을 시작했거나 한국에서부터 시작한 필름질을 일본까지 들고는 왔는데
카메라 먹일 밥을 어디서 어떻게 사야할지도 모르겠고,
갤에서 추천해주는 수석 에어로와 영화용은 당연히 못 구하고,
코닥과 슬라이드 가격보니 카메라 밥 먹이려다 내 밥이 없어지는 상황이 옴.
게다가 나처럼 한국에서부터 필름질을 해왔던 필붕이라면 맨날 보이던 코닥이 ㄹㅇ실크로드 보따리상 거쳐서 밀반입됐나 싶은 가격으로 올라간 것을 볼 수 있음.
열심히 잘 벌고 계시다면 그냥 포트라, 엑타 사서 쓰시면 오늘 제시하는 방법은 아무 의미 없겠지만 그나마 내가 찾은 방법들을 소개해보고자 함.
1-1. MarixFilm
일본의 코닥 약품, 시네스틸 공식 수입처이며 단순 현상약품 이외에도 CD-3, 적혈염 등 약품 원료부터 소위 말하는 ‘일네스틸’도 말아서 파는 업체임.
오사카부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은 없으며, 자사 홈페이지와 요도바시와 빅카메라 등을 통해 제품을 유통함.
코닥 필름을 사고자 할때는 그나마 가전양판점보다는 여기가 저렴함.
또 한 가지 장점으로는 에어로와 포마팬도 직접 수입해서 말거나 벌크로 파는데 감은 필름은 메리트가 그냥 그런 반면, 포마팬 벌크의 경우는 일반 유통되는 포마팬 벌크보다 미묘하게 (고작)500엔 정도 쌈ㅋ
예전엔 더블엑스와 E100D도 감아팔았지만 요즘은 재고 안 들어오더라ㅠ
이곳의 장점 중 하나는 본인들 몰에서 샀던지 다른 곳에서 샀던지 상관않고 우송하면 시네스틸과 자사 일네스틸을 무료현상해주므로 시네스틸, 일네스틸을 샀다면 여기 보내는 것도 방법임.
나중에 현상편을 쓰게되면 적겠지만 일반 컬러네가 현상스캔도 제법 쌈.
추천 제품 :
코닥 골드, 컬플
포마팬 벌크
에어로벌크 + C-41현상약 세트
MarixFilm 400D, 800T등의 일네스틸
(필름 외)
현상약품
바로이 스캔 키트
1-2. 요도바시 카메라, 빅카메라
알 사람들은 알거임.
이새끼들은 카메라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사실 그냥 가전양판점임.
가전기기 살때는 뭐 인터넷 최저가로 흥정도 가능하고 다 모여있어서 편하지만 이 곳들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도 않음.
그럼에도 내가 이곳들을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포인트에 있음.
회원 가입을 하고 포인트 카드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얘네들은 내국인에게 줄수 없는 면세혜택을 10%의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포인트로 돌려줌.
당신이 2450엔짜리 슈페리아 프리미엄을 10롤을 사면 1롤을 더 살 수 있을 만한 포인트를 받는 다는 말임.
1포인트부터도 사용가능하고 이게 은근 잡동사니 살 때 쏠쏠함.
그러므로 요도바시든 빅카메라든 자주 다니는 동선에 걸치는 한 군데를 정해서 이용하길 바람.
심지어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포인트도 쌓거나 사용가능하고 무료로 배송이므로 다른 몰들이랑 잘 비교해 보길바람.
특히 요도바시는 슈페리아 프리미엄을 비롯한 후지재고가 꽤 잘 들어오므로 웹으로 재고 확인하다가 건지러 가자.
추천제품 :
Marix 포마팬 벌크 여기서 사면 포인트까지 개꿀임.
일포드 필름들
하만 필름들(주작제외)
럭키 필름
후지 100, 슈페리아 프리미엄, 벨비아, 프로비아
(필름 외)
중외약품에서 나오는 현상관련제품들.
일포드 현상/인화 관련 제품
1-3. 로모그래피
한국에서는 가격대비 성능에 쳐다도 안 보던 얘네가 ㄹㅇ 필름 생활의 구세주가 될 줄은 나도 상상도 못 해봄.
코닥 골드가 1800~1900엔 할 때
소형 중형 컬러92가 1400엔대 하는데 로모 방향으로 절해야함.
중형의 경우 로모 100 3팩 세트로 구매하면 ㄹㅇ 가성비에 퀄도 괜찮고 800도 추천임.
주변에 판매하는 매장이 없다면 온라인 몰 구매도 망설이지 마셈.
추천 제품: 대부분의 컬러 필름이 가성비임.
1-4. 타오바오
취미시장에서는 이제 대-따거가 된 타오바오.
긴 말 필요 없음.
럭키 항공 160은 롤당 3000원대 가성비 이므로 중형에선 얘만한 애 없다고 생각함.
추천 제품 :
에일리언 에어로컬러
중형 럭키항공 160
1-7. 뽀빠이카메라
도쿄의 유명 현상소겸 필름, 중고카메라 취급 샵인 뽀빠이카메라임.
얘네도 감은 시네를 팔긴하는데 지들 좆대로 막 1600, 3200이라고 이름 붙여팔더라.
얘네 장점은 다른 것보다 가끔 유통기한 임박 필름이나 유통기한 끝난지 얼마 안된 필름을 저렴하게 구매가능하다는 점이 있음.
추천 제품 : 유통기한 임박 필름
1-8. 일옥, 메루카리
일부러 썩필 살 거 아니면 왠만하면 하지마라.
추천 제품 : ㄹㅇ 가아아아끔 나오는 냉동 보관 단종 필름.
1-8. 그 외, 마치며
사실 위에서 언급한 이외에도 이로하스 카메라의 컬플(1600엔),
홋카이도 한정으로 무료로 배송해주는 카와우소,
가격대와 무료배1송금액이 높은 편이지만 아독스 약품과 필름을 구매하기위한 실버솔트(silversalt)등이 있고,
잘 찾아보면 진짜 필름이 좋아서 운영하는 작은 개인 샵/현상소들에서 다양하고 저렴하게 취급라는 경우가 있는데 위 정도만 해도 일본에서 범용성 넓게 필름 생활하기 좋을거라고 봄.
다들 더운 날씨 조심하고 필름생활 즐겁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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