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책 동났다…'작별하지 않는다' 판매 3422배 폭증

서점가에 '한강 노벨문학상' 돌풍

작가 한강이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탄 뒤로 서점가에서 그의 작품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고 반나절 만에 한강 작품이 13만부 넘게 팔리고, 베스트셀러 순위를 싹쓸이하는 등 돌풍도 거세다.

1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부터 9위까지 자리에는 한강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흰' '희랍어 시간'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채식주의자 개정판' 등이 그 면면이다.

교보문고 측은 한강 작품 판매가 전날과 비교했을 때 노벨상 수상 이후 451배나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예스24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 톱10도 모조리 한강 작품이 차지했다.

전일 대비 판매는 '소년이 온다'가 784배, '채식주의자'가 696배, '작별하지 않는다'가 3422배 폭증했다.

예스24 측은 한강 작품이 너무 많이 팔려 톱3 밖에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강 작품 대다수는 현재 재고가 소진돼 예약 판매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창비와 문학동네 등 해당 작품 판권을 지닌 출판사들도 증쇄 등으로 물량 확보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른바 '노벨문학상' 특수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서점가에 부는 한강 돌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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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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