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초대형 트레이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그간 '우승 욕심은 있지만 현실은 냉정하다'는 말 속에 수년간 가려져 있었던 한화가, 이번 시즌만큼은 그 갈증을 풀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중견수들이 후보로 오르내렸지만, 점점 실체가 드러나는 트레이드의 핵심 선수는 바로 KT의 배정대다.
25시즌의 한화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외야진의 부진은 매 시즌 발목을 잡는 요소였고, 특히 팀 타율 8위라는 성적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서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내기 조차 민망하게 만들었다.
갈증의 정답, 타격이 되는 중견수

지금 한화에게 필요한 건 단순히 외야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아니다. 진짜 필요한 건 '타격이 되는 중견수', 그것도 클러치 능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현재 외야진은 수비에서나 타격에서나 전혀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공식 기록은 말할 것도 없고, 실제로 팬들이 느끼는 외야의 신뢰도는 이미 바닥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배정대라는 이름은 어쩌면 너무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대안일지 모른다. 타율, 장타력, 도루 능력은 물론,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클러치 타자로서의 존재감까지, 배정대는 지금 한화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춘 거의 유일한 선수다.
KT의 숨은 속내, FA와 안현민

그런데 배정대의 트레이드설이 단지 루머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은 KT 내부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배정대는 이번 시즌 신인 안현민의 등장으로 인해 입지가 흔들리고 있으며, 시즌 종료와 함께 FA 자격을 얻는다. KT 입장에서는 당장 FA로 손을 떠나게 할 바에야 트레이드를 통해 이득을 취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그리고 한화는 현재 KBO 리그에서 누구보다 풍부한 유망주 풀을 자랑한다. 당장의 전력 보강이 필요한 한화와, 미래를 위한 리빌딩을 고려할 여유가 생긴 KT, 이 둘의 이해관계는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 한화에 온다면?

배정대는 통산 타율 0.263, 홈런 43개, 도루 90개를 기록 중인 중견수다. 문제는 올 시즌 주전 자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렇게 기회를 잃었을 때, 오히려 새로운 팀에서 다시 피어나는 경우는 KBO 리그에서 수없이 봐 온 장면이다.
게다가 배정대는 단순한 스탯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그의 별명은 "끝내주는 남자"다.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그의 모습을,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그 점에서, 한화의 고민을 해결할 단 하나의 카드가 배정대가 될 수 있는 이유다.
한화,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모든 조건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다. 지금 트레이드를 성사시킨다면, 한화는 단숨에 외야의 약점을 해결하고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물론 리스크도 없다 할 순 없지만, 지금 한화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