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초보 포수' 환상 레이저 송구 저격→'명포수 출신' 적장까지 감탄, 찬사를 보내다 [부산 현장]
현역 시절 명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명장' 김태형(57) 롯데 감독이 프로 7년차 '초보 포수' 강백호(25·KT 위즈)의 플레이에 감탄하며 찬사를 보냈다.
강백호의 환상 레이저 송구는 전날(19일) 사직 KT-롯데전에서 나왔다. 롯데가 4-3으로 앞서고 있는 8회말. 선두타자 최항이 바뀐 KT 투수 이채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여기서 KT는 투수를 주권으로 교체했다. 주권을 상대로 정보근은 투수 앞 희생번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최항을 2루로 보냈다.
다음 타자는 이학주. 초구 스트라이크. 2구째는 볼. 3구째는 헛스윙이었다. 그리고 4구째. 주권이 바깥쪽 높은 코스로 공(145km 속구)을 하나 뺐다. 포수가 일어서며 받지는 않았지만, 피치 아웃이었다. 이때 최항이 2루에서 순간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다가 이학주가 타격하지 않자 급하게 귀루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를 놓치지 않은 강백호가 지체 없이 2루를 향해 레이저 송구를 뿌렸다. 완벽한 타이밍에, 완벽한 곳으로 향한, 완벽한 견제 송구였다. 결과는 아웃. 자칫 흐름이 KT로 넘어갈 수 있는 순간. 그래도 롯데는 결국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현역 시절 수비형 레전드 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태형 감독은 '포수 강백호'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김 감독은 바로 "천재지"라면서 찬사를 보냈다. 그는 "물론 좀 그런(완벽하지 않은) 부분들도 보이지만, 블로킹도 다 막아내더라. 약간 그렇긴 하지만, (그동안 포수를) 해보지도 않고, 지금 저렇게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특유의 말투로 "틀은 딱 진짜 포수야. 기가 막혀. 스타일도 그렇고"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포수로 뛰었다. 지난 201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강백호는 지난 6시즌 동안 지명타자와 1루수, 외야수 등으로 활약했다. 긴급하게 경기 도중 팀이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모하면서 깜짝 마스크를 쓴 적은 있지만, 이렇게 선발 출장까지 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그런데도 어설픈 모습이 아닌, 실제 프로 경기를 뛸 수 있는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태그 등) 훈련과 경기 감각 문제에서 나오는 장면들도 있지만, 사실 포수 포지션을 죽 봐왔던 선수도 팀이 어렵거나 막 얻어맞으면 정신적인 붕괴가 오고 그런다. 정말 힘들 텐데…. 만약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팀에서도 포수를 시키지 않을 것 아닌가. 근데 본인이 저렇게 괜찮다고 뛰니까, 또 타선을 짜는 데 있어서 강백호를 최대한 써야 하는 상황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강백호에게 저격당한 최항의 주루 플레이에 관해서는 "무리했죠. (퇴장 후) 안에서 경기를 보고 있는데, 앞서 강백호가 2루에 한 번 던지려고 하더라. 그리고 이후 다시 강백호가 싹 빠져 앉아 (2루에) 때리려고 준비하는 모습을 봤다. 주자도 그걸 봤어야 했는데"라면서 "최항도 어떻게든 안타 때 들어오려다 보니 그런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 그런데 (강백호가) 공도 어떻게 그렇게 기가 막히게 던지냐"라면서 거듭 감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강백호의 2루 송구 장면에 관해 "와, 갑자기 2루 쪽으로 때리는데(던지는데), 우리 팀이 이걸 했다고? 지금까지 피치아웃하면서 주자를 잡아본 적이 없다. 사실 유격수 (김)상수가 강백호의 송구가 빠르니까 한번 해보자는 사인을 냈다고 하더라"면서 "어제 저는 일기를 쓰려고 했다.(웃음) 6년 만에 피치아웃을 하다니…"라고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앉아 있다가 갑자기 자세를 이렇게 바꾸더라. 그래서 저는 높은 볼 사인인 줄 알았다. 그러다 갑자기 2루로 던지는데, 그 장면은 정말 다른 포수들 못지않게 자세 잡는 게 빨랐다"면서 "지금까지 그동안 백호는 자기 자리를 못 찾았다. 내가 볼 때 원래 저 자리(포수)다. 장비도 제일 어울리지 않나요. 포수 장비를 다 착용하고, 마스크를 쓰면 정말 잘 어울린다. 사실 (강)백호가 계속 고개를 숙이며 다니다가 최근 포수를 본 이후로 웃기 시작했다. 선배들도 '백호, 너는 그 자리(포수)가 제일 낫다'고 하더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부산=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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