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100억, 저기도 100억! 늘어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

- 올 1월~6월 현재 한남동만 8건, 압구정 3건, 반포 2건
- ‘나인원한남’ 한 단지에서 5건, 전용 273㎡는 250억원에 손바뀜
- 서울 부동산 시장,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로

올해의 절반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에 100억원이 넘는 거래가 벌써 15건이나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달 초에도 100억원 이상 거래가 한 건 더 이뤄졌는데요. 어디일까요? 리얼캐스트가 서울 부동산 시장에 일어나는 초양극화 현상을 살펴봤습니다.

반기별 10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 살펴보니

아파트 1채가 10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것은 2017년이 처음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8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203㎡가 105억3,000만원에 매매됐는데요. 이후 2020년까지는 100억원 넘는 거래가 한 건도 없다가, 2021년 부동산 활황기를 타고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2021년에는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과 강남구 청담동 PH129 두 개 단지에서 총 8건의 100억원 이상 거래가 이뤄졌고, 이후 시장이 식으면서 2022년 4건, 2023년에는 5건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2024년 들어 한 해 23건 거래되는 등 다시 늘었는데요. 상반기에만 11건, 하반기는 12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는 아직 6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월~6월 초) 8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강력한 대출 규제 및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같은 부동산 정책과 불안한 정치 상황도 초고가 아파트 거래 증가 추세를 막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100억 넘는 초고가 아파트 5대장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용산구 한남동에 가장 많았고, 강남구 압구정동과 서초구 반포동, 성동구 성수동 등에 포진돼 있습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한남동 나인원한남이 5건, 한남더힐 3건 등 한남동에서만 6월 현재까지 8건의 거래가 빚어졌습니다. 나인원한남 전용 273㎡(공급면적 101평)는 지난 2월 250억원에 거래됐는데요. 이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중에서는 가장 높은 가격으로, 평(3.3㎡)당 2억4,752만원입니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압구정동 현대는 총 3건 거래됐는데요. 현대2차 전용 198㎡가 105억원, 현대7차 245㎡는 130억5,000만원입니다. 가장 최근인 6월 1일에는 신현대11차 전용 183㎡가 101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에서도 각 1건씩 나왔습니다.

성수동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전용 159㎡가 13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동일 평형이 지난해 7월 110억원에서 25억원 오른 것입니다.

이렇듯 강남, 서초, 용산구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반면, 서울 외곽 집값은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등 서울 아파트 시장이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는 모습인데요. 단순히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에서 그치지 않고 대체 불가능한 희소성 높은 위치에 있는 부동산에 ‘그들만의 리그’가 더욱 견고하게 형성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