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은 옹호' 곽튜브→'사기 의혹' 오킹까지…논란 수렁에 빠진 예능 속 유튜버들[스한:초점]

신영선 기자 2024. 9.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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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영향력에 따른 책임 의식 높게 지녀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VIP시사회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곽튜브.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학폭(학교 폭력) 피해자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예능에서도 활약 중인 곽튜브가 멤버 왕따 의혹을 받는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옹호해 논란에 휩싸였다. 예능으로 브라운관에도 진출하며 좋은 이미지와 인지도를 쌓았던 유튜버들이 꾸준히 사건 사고를 일으키며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괴롭힌 사람들 이야기 해야겠다"던 곽튜브, 이나은은 왜 옹호했나

유튜버 곽튜브 채널에는 최근 이탈리아 여행 중 이나은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곽튜브는 이나은의 학폭 논란을 언급하며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며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이나은은 "이제 조금 시간이 지나서 속상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그렇게 알아서 나를 차단을 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조금 속상했고 많이 슬펐다"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곽튜브는 유튜브와 방송을 통해 자신이 과거 학교 폭력 피해자임을 꾸준히 밝혀 오며 대중의 공감을 샀다. 지난 7월에는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나를 괴롭힌 사람들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애들 이름은 안 떠오른다. 여기 올 수 있게 해주신 감사한 분들만 생각이 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이나은은 과거 에이프릴 활동 당시 같은 멤버였던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소속사는 이현주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이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하면서 수사는 종결됐다. 이에 곽튜브의 행동이 자신이 당한 고통에만 공감하고 타인을 향한 가해자에게는 관대한 이중적인 모습이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곽튜브를 향한 실망감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곽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논란 이전 209만명에서 196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피식대학.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피식대학' 지역비하→'가수 출신 명상 유튜버' 성추행까지 끊이지 않는 논란

최근 곽튜브를 비롯해 여러 유튜버들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작게는 학교폭력 논란부터 크게는 검찰 송치까지 여러 사건들이 줄지어 터지며 유튜브를 즐겨보는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의기투합해 만든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은 지난 5월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은 경북 영양 방문기를 그린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고, 영상에서 지역 빵집과 로컬 식당 등에 방문해 "블루베리 홍삼 젤리 맛이 할매 맛" "중국 아니냐" 등 문제적 발언들을 쏟아내 빈축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피식대학' 측은 일주일 만에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됐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후 자숙하며 경상북도 영양군 집중 호우 소식에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독자 300만 명을 넘겼던 '피식대학'은 논란 후 구독자 이탈 현상을 보였고 최근 구독자 수는 286만 명을 기록 중이다.

오킹. 사진=유튜브 캡처

유튜버 오킹은 '스캠 코인' 연루 의혹을 받았다. '스캠 코인'은 암호화폐를 만들겠다고 말해 투자받은 뒤 사라지는 일종의 사기 행위다. 오킹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위너즈 측과 진실 공방을 벌였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강요 등 혐의로 최 씨 등을 고소했다. 오킹은 이에 더해 스포일러로 논란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출연한 예능 '더 인플루언서'의 작품 공개 전 내용을 누설해 결국 넷플릭스 측으로부터 우승 상금 3억 원을 지급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구독자 62만 명을 보유한 가수 출신 명상 유튜버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미성년인 피해자 부모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많이 덥지"라며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쓰다듬는 행위를 했다. A씨는 자신의 명상센터를 찾은 수강생들을 비롯해 자신이 운영하는 봉사단체에서 만난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A씨를 고소한 피해자는 총 4명이다.

빠니보틀은 지인 곽튜브의 학교폭력 논란이라는 허물을 덮기 위해 "난 공인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튜버 등 디지털 크리에이터는 엄밀히 말하면 공인은 아니다. 그러나 유튜버들의 공중파 및 케이블, 종편 채널 예능프로그램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최근 추세와 관련해 논란에 오른 유튜버들이 청소년 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곽튜브 역시 올해인 2024년에만 '전현무 계획' 시리즈, '지구마불' 시리즈, '팝업상륙작전',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 등 여러 예능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아 왔다. 대중에 미칠 영향력을 스스로 고민하고 자성과 반성의 시간이 필요한 때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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