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세대 i30이 장점만 있는 차는 아닙니다.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중고 부품 수급의 어려움입니다. 국내 판매량이 만 대가 안 될 정도로 저조해서 중고 부품을 구하기 어렵거나, 구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치백의 무덤인 대한민국에서 단종 수순을 밟았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앞범퍼 유격입니다. 앞범퍼에 단차가 잘 생기는 현상이 동호회에서도 고질병으로 언급되더라고요. 고속 주행 시 도로가 울퉁불퉁할 때 범퍼가 처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터보 액추에이터 유격 소리입니다. 1.4 가솔린 카파 엔진의 터보 액추에이터 부분 유격으로 저 RPM에서 철판 때리는 소리가 난다는 소문이 있지만, 저는 정비를 잘 받아서 그런지 크게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동일 엔진을 사용하는 벨로스터에서도 이 문제가 발생한다고 들었습니다.

네 번째는 DCT 변속기의 울컥거림, 이른바 말타기 현상입니다. 2단으로 넘어갈 때 간혹 울컥거리는 현상이 있는데, 액셀링 조절을 잘하거나 수동 모드로 출발하면 덜하지만, 시내 주행이 많은 분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는 뒷좌석 폴딩 시의 경사입니다. 완전한 풀 플랫은 아니고요, 경사가 생각보다 높아서 유격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열 등받이 각도입니다. 2열 등받이 각도가 너무 곧게 서 있어서 장거리 탑승 시에는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거리에서는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요.

차를 가져왔을 때 불편했던 옵션이 있어서 추가로 시공하기도 했습니다. 앞좌석 통풍 시트가 없어서 2개월 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2023년 3월에 순정 통풍 시트를 75만 원 주고 시공했습니다. 그리고 크루즈 컨트롤이 정말 아쉬웠는데요. 현대 스마트 센스를 원했지만 중고 부품으로 시공하는 것도 300만 원 가까이 들어서 너무 비쌌습니다. 결국 동호회 분의 도움을 받아서 순정 크루즈 컨트롤 버튼만 이식해서 72,000원, 부품값 22,000원에 공임비 5만 원으로 기능을 살렸는데,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달 유지비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차량 가격은 할부 없이 구매해서 부담이 적습니다. 보험료는 운전자 보험과 자동차 보험을 포함해서 약 120만 원 정도 나옵니다. 자동차세는 제가 장애 당사자라서 면제받고 있습니다. 기름값은 한 달에 3,000km 정도 주행하는데, 리터당 1,600원 기준으로 약 35만 원 전후로 나옵니다.
엔진 오일은 현대 블루핸즈에서는 8만 원대 후반인데, 공임나라에서는 부품과 엔진 오일을 모두 포함해서 49,600원, 배송비 포함 53,100원에 공임비까지 더하면 블루핸즈의 80% 수준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교체 주기는 7,000에서 8,500km 사이로 잡고 있습니다. 타이어는 약 60만 원 정도 들었고요. 그래서 총 월 유지비는 최소 50만 원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차를 구매한 것을 후회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100점 만점에 87점을 주고 싶은데요.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이라 문콕 같은 흠집이 간혹 있어서 그 부분이 아쉬워서 점수를 좀 뺐습니다. 제주도 단기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이었죠. 하지만 렌트 이력보다는 제가 원하는 차를 가져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왜건과 해치백의 인기가 많지 않지만, 분명히 이런 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회사들이 이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문 생산 방식이라도 일정 기간 제공해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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