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샤오미의 전기차 야망…2종 더 있을까

조회수 2023. 12.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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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현지시간) 중국 전기차 매체 씨엔브이포스트(CnEVPost)가 샤오미의 차기 전기차 계획에 대해 보도했다. 첫 번째 전기차 모델에 이어 새로운 전기차 2종이 더 출시될 수 있다.

샤오미, 첫 전기차 SU7로 승부수 던졌다

샤오미 SU7 (출처: MIIT)

2021년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주로 판매했던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는 SU7 시리즈로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협업으로 개발된다.

지난달 샤오미가 중국 내 판매 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에 제출한 문서로 SU7 시리즈의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5인승 세단 모델인 SU7 시리즈는 ▲SU7 ▲SU7 프로 ▲SU7 프로 맥스 총 3종이다. SU7와 SU7 맥스 두 차량은 전면과 후면에 샤오미 로고를 부착했으며, 외관상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SU7과 SU7 맥스는 구체적인 사양에 차이를 보인다. SU7은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인 중국 비야디(BYD)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LFP)를 사용하고 최고 210km/h 속도로 주행한다. 반면 SU7 맥스는 중국 CATL의 니켈과 코발트 기반 리튬 배터리에 SU7보다 빠른 최고 속도 265km/h로 주행한다. SU7 프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문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테스트 중인 SU7 시리즈 (출처: 카뉴스차이나)

차체 크기는 길이 4997mm, 너비 1963mm, 높이 1455mm, 휠베이스 3000mm다. 고성능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의 이미지로 볼 때 라이다는 차량 앞유리 상단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SU7 시리즈는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하이퍼OS(HyperOS) 운영체제를 탑재할 것으로 추측된다. 사용자의 집, 모바일 기기 등과 연결된 다양한 기능이 차량에 제공될 수 있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는 이달 중으로 300대 시험 생산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샤오미는 내년 상반기 SU7 시리즈 대량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중국 현지 언론 내셔널 비즈니스 데일리(National Business Daily)는 내년 2월 SU7 시리즈가 공식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샤오미, 새로운 전기차 2종 더 출시할까

샤오미 SU7 시리즈 (출처: AutoMoto)

샤오미는 전기차 2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으로 보인다. SU7 시리즈 뒤를 이어 출시될 두 번째 전기차의 코드명은 ‘르망(Lemang)’이다. 르망은 SU7 시리즈와 동일한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 모델일 것으로 추측된다.

세 번째 전기차 코드명은 ‘쿤런(Kunlun)’이다. 쿤런은 SU7 시리즈와 르망처럼 순수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모델로 추정된다. 전기모터로만 구동되는 BEV와 달리 HEV는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활용한다. HEV는 초반과 저속 주행 시 전기를 사용하고, 이후 고속 주행 시 엔진을 동력으로 사용한다.

HEV 종류는 특정되지 않았다. 씨엔이브이포스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또는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를 언급했으나 어떤 종류일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PHEV는 외부 전기 충전이 가능한 HEV이다. 외부 전기로 충전되는 PHEV와 달리 EREV는 차 내부에 배터리를 충전하는 엔진이 있다. 배터리의 전기를 모두 소모하게 되면 엔진의 힘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PHEV와 달리 EREV는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 후 전기 에너지로 전환해 나아간다.

쿤런은 현재 개념 설계 단계에서 세부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전해졌다. 막 디자인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샤오미,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주목한 이유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출처: 현대)

외신들은 세 번째 전기차 쿤런에 주목했다. 중국 자동차 매체 오토픽스(AutoPix)는 전기차 판매량을 더욱 빠르게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HEV 모델 출시까지 고려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승용차 협회(China Passenger Car Association)에 따르면 HEV의 판매 속도는 BEV보다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올해 1~10월 B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00만대에 그친 반면, 동일한 기간 내 H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HEV가 BEV보다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며, 이런 추세가 향후 1~2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오미의 다음 전기차는 1년을 주기로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샤오미의 첫 SU7 시리즈의 경우 본격 생산까지 3년 이상 소요된 바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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