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미개발지 3곳 '사업성 낮다'

인천시 '중산·운남·을왕동' 용역 결과
시 “사업 당장 추진할 수 없을 듯”

▲ 영종국제도시 전경. /인천일보DB

인천시가 중구 영종 지역 383만㎡에 달하는 미개발지 3곳의 개발 계획을 검토했지만 모두 사업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

12일 인천시는 '영종 미개발지 개발전략 수립용역'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용역은 영종 지역을 대상으로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미개발지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개발 방향 설정을 위해 추진됐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영종도 내 개발 가능지는 총 11개 지역 858만㎡로 나타났다.

용역팀은 면적기준 등을 고려해 이 중 ▲중산동 1824의 31 일원(246만㎡) ▲운남동 61의 4 일원(65만㎡) ▲을왕동 179의 15 일원(72만㎡) 3곳을 사업 대상지로 삼았다.

개발 컨셉을 보면 중산동은 주거·상업·공공시설·자족시설·교육연구시설 용지로 이뤄진 '산업중심 자족도시'(계획 인구 4만9180명), 운남동은 특화주거·일반주거·상업·공공시설 용지가 포함된 '행정복합도시'(1만3001명), 을왕동은 주거·상업·공공시설 등이 담긴 '관광·휴양도시'(7151명)로 구상됐다.

그러나 사업성 검토 결과 지가상승,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 낮은 분양가 때문에 3곳 모두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사업비는 중산동 3조1859억원, 운남동 1조1460억원, 을왕동 1조1119억원으로 추정된다.

황윤식 시 도시개발과장은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기에 당장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고, 기계획된 영종 지역 개발 사업들의 추이를 지켜본 뒤 미개발지 개발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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