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성장전망 2.6→2.5% 하향 조정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가 올해 2.5%, 내년 2.2%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 전망의 경우 지난 5월 발표한 2.6%를 7월까진 유지했지만, 이번 발표에선 성장률은 0.1%p 내리고, 내년 성장률은 유지한 것이다.
OECD는 매년 5~6월과 11~12월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3월과 9월 중간전망을 제시한다. 아울러 2년 주기로 회원국의 경제동향 점검과 정책 분석을 담은 검토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지난 7월 '2024 한국경제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추가로 0.1%p를 낮춘 2.4%를 제시했다. 앞서 5월 2.6%를 제시한 뒤 7월 2.5%를 거쳐 한 차례 더 하향조정한 것이다. 내년 물가는 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는 OECD의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 강세에 힘입은 수출 호조로 올해와 내년 '안정적 성장(Growth is projected to be stable in Korea)'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는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가 7월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였으며, 8월 KDI(한국개발연구원)와 한국은행은 각각 2.5%, 2.4%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오전 나온 ADB(아시아개발은행) 전망치는 2.5%였다.
세계성장 전망은 3.1→3.2% 상향…"경제 회복력 유지"
물가상승률은 올해 5.4%, 내년 3.3%로 더욱 낮아져 실질임금 상승과 민간소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발표 때는 각각 5.9%, 3.6%를 제시했으나 모두 개선된 것이다.
주요국의 경우 미국은 올해 2.6%, 내년 1.6% 성장할 거로 내다봤다. 유로존은 올해 0.7%와 내년 1.3%, 중국은 올해 4.9%와 내년 4.5% 성장을 각각 예상했다.
OECD는 "최근 세계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remained resilient), 물가상승률은 지속적으로 완만해지고(moderate)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비스 분야의 경우 제조업에 비해 성과가 좋은 상황(outperform)이며, 실질임금 증가가 가계소득과 소비를 받치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세계교역량은 기대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높아진 운송비용 등의 부담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시장 과도한 변동성…금리 내리되 부채의 지속가능성 유지해야"
상방요인으로는 실질임금 회복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 및 소비증대, 유가 하락을 꼽았다.
정책 권고와 관련, 금융정책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노동시장 압력이 낮은 경우 정책금리 인하를 지속해야 하며 시기와 폭은 데이터에 기반(data-dependent)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재정정책 차원에서는 "향후 재정소요에 대비해 부채의 지속가능성(debt-sustainability)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기적 차원에서 재정을 관리하기 위해 단호한(decisive) 노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아울러 "상품·서비스 시장의 경쟁 강화가 긴 시계에서 성장을 높이고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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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서윤 기자 sa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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