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장동혁 "정언유착의 言은 MBC 특정 아닌 기자..기자 중 누군가 野에 유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간사와 위원들이 지난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발언 소식을 불특정 다수로부터 받았다며 MBC와의 유착설에 선을 확실히 그었다.

MBC가 편파· 조작방송했다며 'MBC 항의 방문'에 나서는 국민의힘은 '정언유착'의 '언'은 MBC가 아니라 관련 소식을 유출한 기자를 뜻한다며 '뉴욕 발언' 유출과 '자막 방송'을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조금 전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민주당이 언론 보도에 앞서 뉴욕발언을 언급한 건 MBC와 전혀 상관 없다'고 했다"고 묻자 "자막을 통해서 방송한 것과 유출된 것은 달리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도 누가 그것을 유출했고 어디에서 입수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기자 중 누군가가 유출했다라는 건 객관적으로 충분히 추론할 수 있는 사안이다"며 "그 기자가 유독 민주당 관계자에게 그 내용을 전달한 건 민주당이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리라는 걸 충분히 알면서 전달했다(고 봐야한다), 그것은 특정 정파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정언유착에서의 '언'이 MBC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기자를 의미한다는 말이냐"고 확인을 요구하자 정 부대변인은 "그렇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의 진성준 의원과 뉴욕발언을 온라인 게시판에 처음 게재한 것으로 알려진 이동주 의원실 최지용 선임비서관은 방송에 출연, 민주당과 MBC 유착설은 터무니없는 넘겨짚기라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SNS 등에 발언 영상이 이미 돌았고 그것을 민주당도 입수하게 된 것"이라며 "매주 목요일 오전 8시 30분에 정책조정회의 사전회의를 시작하고 그 사전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이던 오전 9시 25분쯤 영상을 입수했다"고 MBC와 상관 없음을 강조했다.

최 비서관도 "(단톡방 등에서) 처음 대통령 발언 지라시를 받은 건 (22일 오전) 8시 50분쯤이었으며 그 뒤로 다섯 개 정도 더 받았다"라며 "(지라시를 받은 단톡방에) MBC 기자는 없었다"면서 출처가 MBC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