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었다.
긴 세월 동안 장가현은 가족을 위해 살았다.

“그땐 내가 참으면 모든 게 괜찮아질 줄 알았어요.”
남편, 아이, 시어머니. 배우보다는 아내로, 며느리로 살아냈다.
결혼 초반엔 레이싱 모델로 이름을 알렸고,방송 <사랑과 전쟁>을 통해 연기에 발을 들였다. 그녀는 욕심 대신 헌신을 선택했고,언제나 집안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결혼은 서로가 같은 방향을 보는 거라고 믿었어요. 근데 저는 늘 혼자였더라고요.”
한결같았다.
시어머니의 병간호도, 생계도 그녀의 몫이었다.
남편의 수입이 끊겼을 때도, 말없이 감당했다. 하지만 마음의 균열은 조용히 깊어져 갔다.
이유는 단순했다.
이해보다는 무시가 많아졌고,배려보다는 불신이 쌓였다.

문제의 시작은 한 통의 시나리오였다.
잊고 있던 연기에 대한 갈증을 깨운 작품. 긴 고민 끝에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내용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그녀는 남편에게 먼저 털어놓았다.처음엔 “괜찮다”고 했다.주연이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였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남편의 반응은 달라졌다.
점점 말을 줄였고, 냉담한 눈빛은 익숙해졌다.

침묵은 2년을 이어갔다.
마주앉아도 아무 말 없었다.
그녀는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매번 무언의 냉기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했다.
결국 결정적인 순간이 왔다.
영화 개봉일.
단 한 차례의 큰 다툼.
그리고 이혼.

“경제적인 어려움은 버틸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저를 봤던 그 눈빛은, 정말 참기 힘들었어요.”
결혼생활이 끝났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끝나지 않았다.
장가현은 상처를 껴안고 다시 무대에 섰다.
한 방송에서 그는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누구도 몰랐던 조강지처의 시간,누구도 알 수 없던 아픔의 무게.

이제 그녀가 다시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의 자신을 넘어서,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선택은 말한다.
가정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걸 참는 삶,그것이 정답만은 아니라고.
한 사람의 배우가,한 명의 여성이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
장가현은 지금, 자신의 삶을 다시 연기 중이다.
출처=이미지 속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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