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사회공헌 반년래 2127억…김인 회장 "지역밀착" 순항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 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첫 직선제 연임의 첫 해를 보내면서 강조한 지역밀착과 사회적 책임 강화의 결실이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체적으로 집행한 사회공헌의 규모를 수치로 환산한 결과, 반년 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개별 금고와 중앙회가 지역사회공헌사업에 지원한 금액은 총 2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지원액 2578억원의 82.5%에 해당한다. 연간 사회공헌 규모는 2022년 2608억원, 2023년 2518억원, 2024년 2591억원, 지난해 2578억원으로 최근 4년간 2500억~26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00억원을 넘어섰다.

김 회장이 2023년 12월 새마을금고 창립 60년 만에 처음 치러진 직선제에서 당선된 이후 지난해 또다시 사상 첫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주요 공약이 지역금융협동조합의 본래 역할을 강조한 것인데 구체적인 숫자로 성과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새마을금고를 향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듬해에는 디지털 플랫폼 확충과 함께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해 지역사회에서 새마을금고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내놨다.

사회공헌 확대는 중앙회 자체 사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상반기 별도로 지원한 사회공헌사업은 174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147억원보다 18.4% 많다. 2024년 연간 73억원과 비교하면 2.4배에 달하고 2022년 한 해 동안 집행했던 174억원을 상반기 만에 채웠다.

중앙회는 사회적연대경제조직 육성부터 사사랑의 집수리·시니어 금융강사·저출생 극복 이자지원·지방자치단체 특례보증 출연금 등에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단순 기부보다 지역 인구구조와 금융 접근성 등 현안을 겨냥한 사업의 비중을 높였다

전국 개별 새마을금고의 집행 규모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전국 금고가 지원한 사회공헌액은 195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2431억원의 80.3%에 이미 도달했다. 사업별로 보면 지역사회개발사업이 8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금고 사회공헌액의 45.6%다. 지난해 연간 지역사회개발사업 지원액이 92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6개월 만에 지난해 실적의 96.2%를 채웠다. 지역활성화 및 의료지원, 지역희망공헌사업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취약계층 복지와 문화·체육·예술활동 등을 지원하는 문화복지후생사업에도 816억원이 투입됐다. 전체의 41.8%로 지난해 연간 976억원의 83.6% 수준이다. 장학사업과 평생교육 등을 포함한 회원교육 지원사업은 83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집행한 107억원의 77.6%를 기록했다.

정책자금 분담금 등을 포함한 금융지원은 154억원, 지역사회와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기부금은 9억원이었다. 이에 더해 '사랑의 좀도리' 사업이 하반기 집행될 예정이다. 금융지원과 기부금을 합친 금액까지 포함하면 전국 금고가 상반기에 투입한 1953억원 가운데 약 92%가 문화복지와 지역사회개발, 회원교육에 집중됐다.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점포망은 이 같은 사회공헌 확대의 기반이다. 새마을금고는 전국 3198개 점포 가운데 약 70%를 비수도권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도 460여개 점포가 남아 있다. 현재까지 사회공헌사업으로 지원한 기관은 약 3만1000곳, 누적 수혜자는 114만1000명에 이른다.

지역별 사업도 단순 현금 지원에서 벗어나고 있다. 강원 삼척도원새마을금고는 2020년부터 지역 내 작은 영화관 2곳을 위탁 운영하며 지역 출신 직원 1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연간 이용객은 삼척과 동해 주민 등 12만명에 이른다. 대전 한밭새마을금고는 본점에 문화예술교육원을 운영하고 전북 정읍새마을금고는 지역 농산물로 만든 김치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사업에 연간 약 9000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김 회장이 취임 당시 내건 신뢰 회복이 건전성 관리와 경영혁신을 넘어 지역사회에서의 역할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중앙회 자체 사회공헌액이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선 만큼 올해는 김 회장이 강조해 온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협동조합'이라는 방향성이 숫자로 확인되는 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회연대경제조직 육성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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