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망신’ 英 언론 “황의조, 불법 촬영 사과” 검찰, 징역 4년 구형 일제히 보도
이젠 국제 망신이 따로 없게 됐다.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31)가 불법 촬영에 대해 사과했다는 사실이 영국 언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다. 검찰은 이런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대한민국의 축구 선수였던 황의조가 성적 접촉을 비밀리에 촬영한 것을 사과했다. 검찰은 황의조가 2022년 6월과 9월 사이 총 4차례에 걸쳐 2명의 여성과의 동의 없이 성접 접촉을 촬영했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에서 이제는 성범죄자로 전락한 추락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16일 황의조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황의조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장하면서 재판부에 같은 취지의 의견서도 제출한 상황이다.
준비해 온 최종 진술에서 황의조는 “제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실망을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겠다. 이번에 한해 최대한 선처해주시기를 간절히 청한다”고 호소했다.
그간 황의조는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이날 황의조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곧바로 결심 절차가 진행됐다. 검찰은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면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5년간의 취업제한 명령도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피해자의 상처와 수치심이 극심했을 것으로 보이고, (영상이) 유포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을 하는 건지도 의문”이라며 갑작스럽게 혐의를 인정한 황의조에게도 의문을 드러냈다.
사건은 지난해 불거졌다. 황의조와 갈등을 겪고 있었던 형수가 지난해 6월 그를 협박하기 위해 SNS를 통해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것이다. 하지만 황의조는 2022년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후 사진 유포 협박을 받았다며 해당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반박하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황의조는 촬영에 대해 합의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피해자는 “합의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포자였던 황의조의 형수는 지난달 항소에도 징역 3년을 확정 받았다. 황의조는 피해자 A씨와는 거액의 합의금을 주고 합의했지만 B씨에게는 끝내 용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씨는 황의조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2월 18일이 최종 선고일로 검찰의 구형대로 재판부가 형을 확정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징역형으로 감옥행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맹활약하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프랑스 리그1 지롱댕 보르도로 진출해 한 시즌 두 자릿수 골을 터뜨리며 유럽이 주목하는 공격수가 됐다.
그러나 거기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황의조는 한때 FC 서울 임대 이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서 황의조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활약하며 줄곧 대표팀 최전방을 지켜왔다.
하지만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면서 선수 경력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도 자리 잡지 못한 황의조는 노리치시티로 임대 이적했고 그 사이 사생활 문제가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황의조는 국내서 질타를 받는 상황에도 득점포를 터뜨리며 노리치시티서 자리 잡는 듯 보였지만 햄스트링 문제로 조기에 임대가 종료되면서 다시 노팅엄으로 돌아갔다.
결국 또 다시 튀르키예리그 알란야스포르로 떠났지만 불법 촬영 혐의로 계속 조사를 받으면서 한국과 튀르키예를 오가는 불안정한 삶을 이어왔다. 이제는 그마저도 힘들어졌다. 축구선수로서의 커리어는 물론 인간으로서도 큰 위기를 겪게 된 상황. 오는 12월 징역형이 확정된다면 유럽에서 축구 경력을 이어가는 것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당장 감옥에서 수감되어야 할 처지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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