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이 아픈 것보다 견디기 힘든 것이 있다고 말하는 70대 남자들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아서 주변에서도 잘 모릅니다.돈이나 병의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자주 언급되는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결정할 일이 하나도 남지 않은 상태
평생 무언가를 정하고 책임지는 자리에 있던 사람일수록 이 변화가 큽니다. 은퇴 후에는 물어봐 주는 사람도, 정할 일도 사라집니다. 집안일도 이미 정해진 방식이 있어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쓸모가 없어졌다는 느낌은 몸의 통증보다 오래갑니다. 작은 일이라도 맡을 자리를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속마음을 말할 상대가 없는 상태
남자들은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는 연습을 해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친구를 만나도 형편이나 건강 이야기는 서로 피하게 됩니다. 아내에게조차 걱정을 끼칠까 봐 말을 아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혼자 삭이는 시간이 길어지면 상태가 나빠집니다. 이 부분을 가장 크게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는 상태
특별히 한 일이 없는데 하루가 지나가는 날이 반복됩니다. 그런 날이 쌓이면 시간이 아깝다는 감각조차 흐려집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이라도 가지만 이 상태는 갈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아픈 게 낫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밖으로 나갈 일정을 하나라도 만들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속으로 힘든 시기가 있습니다. 이런 감정은 나이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이기도 합니다.다만 이 상태가 오래 이어지거나 일상이 힘들어질 정도라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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