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정상인데 어지럽다면… "기립성저혈압" 생기는 이유

건강검진에서는 “혈압 정상입니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막상 일어설 때마다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험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럴 때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기립성 저혈압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이란 무엇인가요?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떨어지거나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감소하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봅니다.

평소 혈압이 정상이어도, 자세를 바꿀 때 순간적으로 혈압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정상적인 경우, 사람이 일어서면 중력 때문에 혈액이 다리 쪽으로 쏠립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즉시 심박수를 높이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이 반응이 늦어지면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줄어들면서 어지럼, 눈앞이 흐려짐, 식은땀, 심하면 실신증상이 나타납니다.

원인 ① 수분 부족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탈수입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거나, 이뇨 작용이 있는 커피·차를 많이 마시면 혈액량 자체가 줄어들어 혈압이 쉽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또는 감기·설사 이후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원인 ② 근력 저하

하체 근육은 단순히 걷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리 근육은 혈액을 심장으로 밀어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합니다.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약해지면일어설 때 혈액이 아래에 머무르기 쉬워져 기립성 저혈압이 더 잘 발생합니다.

중년 이후 근육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 운동 부족이 있다면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원인 ③ 자율신경 기능 저하

혈압을 순간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자율신경계입니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수면 부족, 당뇨 등으로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지면 혈압 조절 반응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기립성 저혈압이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집에서 확인하는 방법

집에서도 간단히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1. 5분 이상 누워서 안정합니다.
2. 혈압을 측정합니다.
3. 바로 일어나 1분 후 다시 혈압을 측정합니다.
4. 3분 후 한 번 더 측정합니다.

이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떨어진다면 기립성 저혈압 가능성이 있습니다.

측정할 때는 어지럼 증상도 함께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관리해 보세요

  • 아침 기상 시 천천히 일어나기
  • 물 충분히 섭취하기
  • 하체 근력 운동 (스쿼트, 종아리 들기)
  • 오래 서 있을 때 다리 근육 수시로 움직이기
  • 과도한 음주 피하기

증상이 반복되거나 실신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혈압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 집에서 한 번, 누웠다 일어나며 혈압을 재보는 것. 그 작은 점검이 예상치 못한 위험을 미리 막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은 3분건강레터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