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바닷물에서 얻은 미세조류로 ‘항산화 색소’ 생산성 증대
-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루테인 등 항산화 색소 추출 효율 ↑- 의약품, 화장품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이 항산화 및 눈 건강 효능을 지닌 천연색소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금일(2일) 독도 바닷물로부터 분리해낸 미세조류 ‘클로렐라 글로리오사(Chlorella Gloriosa) MABIK LP119’를 활용해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고부가 천연색소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카로티노이드(carotenoid)는 광합성을 돕고 자외선의 유해 작용을 막는데 기여하는 식물 색소를 통칭한다. 그 효능으로 인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에 단골처럼 들어가는 요소다.
건강 관련 식단이나 음식 관련 정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루테인’, ‘라이코펜’, ‘크립토잔틴’, ‘지아잔틴’ 등이 모두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카로티노이드는 약 600여 종으로, 주로 노란색이나 오렌지색 계통의 과일과 채소에 여러 종류가 복합적으로 함유돼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 2018년 클로렐라 글로리오사 MABIK LP119를 분리,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해양 미세조류로서 크기는 약 4~7μm(마이크로미터)에 구(球)형을 띠고 있다. 연구진은 이 미세조류가 루테인, 베타카로틴, 비올라크산틴처럼 자유 라디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기능 색소를 함유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그 내용을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물분류실, 바이오 실용화실, 경북대학교 융합학부 홍지원 교수 연구팀의 공통연구를 통해 진행됐으며, 클로렐라 글로리오사 MABIK LP119의 항산화 색소 생산성이 어떤 조건에서 증대되는지를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미세조류로부터 항산화 색소를 추출함에서 있어 보다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특허 기술은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필요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미세조류에서 추출된 카로티노이드는 안전성과 효능 때문에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에서 선호도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해양 미세조류를 발굴해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물질의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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