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리뷰] 고물가 시대에 대처하는 쏠쏠한 모바일 앱 '짠테크' 비법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돈 한 푼이 아쉬운 요즘이다. "고물가 시대에 플렉스 대신 ‘소비 디톡스’ 트렌드, 앱만 잘 써도 이렇게 모을 수 있다고?"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7000원에 달하는 고물가 시대. 오랜 경기 불황에 고물가, 고금리로 주머니 사정이 얇아지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자투리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전에는 '욜로(You Only Live Once)'와 '플렉스(Flex)'가 주요 키워드였다면 이제는 ‘소비 디톡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 디톡스’는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소비로 이어진다.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해 적은 돈이지만 알뜰히 모으고 아끼는 ‘짠테크’ 방법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짠테크족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절약 방안과 이벤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쇼핑 경유 플랫폼부터 모바일 앱의 다양한 이벤트까지 알면 알수록 쏠쏠한 짠테크 비법을 소개한다.
게임으로 농사 짓고 실제 수확한 작물 배송 받아
올웨이즈라는 쇼핑앱 안에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올팜'은 앱에서 농작물을 키우면 실제 수확물을 집으로 보내주는 작물 육성 콘텐츠 게임이다. 고구마, 양파, 감자, 토마토, 사과, 레몬, 배, 커피 등을 재배할 수 있으며, 작물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며 작물을 키우는 방식이다. 출석 체크, 친구 초대, 미니 게임, 상품 구경, 물주기 배틀 등으로 성장에 필요한 물과 비료를 얻을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1개월에서 1개월 반 정도 공을 들이면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마켓컬리도 ‘마이컬리팜’이라는 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이 게임은 컬리 앱 안에 꾸며진 가상 테라스에서 화분에 작물을 키우는 게임으로 방울토마토, 양파, 아보카도 등을 골라서 키울 수 있다. 작물을 잘 수확하면 컬리는 보상으로 이용자가 고른 작물을 현물로 배송해준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컬리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커머스 업체 ‘그립’도 미션을 완료하면 계란이나 휴지 등 생필품을 주는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앱 만보기 켜고 걸으면 포인트 적립부터 우대금리까지
많은 사용자들이 애용하는 대표적인 앱 테크로 금융회사 및 핀테크 모바일 앱이 운영 중인 '만보기 서비스'가 있다. '토스 만보기' 이용자는 하루 최대 140원의 포인트를 수령할 수 있다. 또 다른 리워드형 서비스인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는 토스 앱을 켠 사용자 근처에 토스 앱을 켠 다른 사용자가 있을 때 해당 사용자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토스 포인트 10원을 적립할 수 있다. 삼성 통합 모바일앱인 ‘모니모’도 젤리 챌린지 내 만보기 미션을 통해 5000걸음 시 1젤리를 제공한다. 적립된 젤리는 현금화가 가능한 모니머니로 교환할 수 있다.
걸으면서 높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은 매일 1만보 이상 걷고 난 뒤 앱에서 '미션 성공' 버튼을 누르면 최대 연 11%에 달하는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KB 온국민 건강적금'은 매월10만보를 걸으면 우대금리 3%를 적용해 최대 연 8% 금리를 받는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워킹 적금'은 연간 400만보 이상을 걸으면 연 8.0%의 추가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야놀자’, ‘요기요’ 첫 결제 시 캐시백 제공
간단한 경유만으로 똑같이 쇼핑하고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쇼핑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태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경유 플랫폼 샵백코리아는 샵백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말까지, 샵백 앱을 경유해 ‘야놀자’에서 국내 숙소와 레저, 액티비티, 티켓 및 최근 판다월드‘푸가족’으로 인기몰이 중인 에버랜드 입장권 등을 결제하면 경품 응모권이 발급되며, 추첨을 통해 여행지원금 100만원 보너스 캐시백(1명), 에버랜드 종일이용권 2인권(10명),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100명) 등의 다채로운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샵백 첫 구매로 ‘야놀자’에서 결제하면 2만원의 보너스 캐시백을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2월 말까지 샵백 첫 구매로 ‘요기요’에서 음식 배달, 요기배달, 포장 서비스 등을 결제하면 기본 캐시백 적립 후 추가 50%의 보너스 캐시백을 적립할 수 있다(최대 2만원).
샵백코리아는 G마켓, 11번가 등의 오픈마켓을 비롯해 아이허브, 아고다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몰까지 국내외 300여개의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포인트’, ‘적립금’, ‘쿠폰’이 아닌 실제 ‘현금’을 캐시백해줌으로써 스마트하고 알뜰한 소비를 지향하는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저들이 제휴 스토어를 쇼핑하기 전 샵백을 경유해 결제하면 구매액의 일정 비율이 샵백 계정 내 적립금으로 적립되며, 승인된 캐시백이 5천원 이상이면 은행 계좌나 네이버 페이로 환급받을 수 있다.
재활용품 분리 수거하면 앱 통해 포인트 제공
쓰레기도 돈이 되는 이른바 ‘쓰테크(쓰레기+재테크)’ 시대이다. 최근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수거 대가로 소액을 보상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분리·배출 플랫폼 ‘오늘의 분리수거’를 운영하는 오이스터에이블의 재활용 수거함에 재활용품을 버리면 배출 쓰레기의 무게와 적재량을 센서가 감지하고, 재활용품의 바코드를 스캐너에 인식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제공한다. 한 번에 페트병 또는 캔류를 하나씩 넣을 수 있으며 10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회사와 제휴를 맺은 쇼핑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10포인트당 100원 정도의 가치라고 보면 된다.
스타트업 수퍼빈의 ‘네프론’도 비슷하다. 수퍼빈이 개발한 네프론은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자원을 선별·회수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및 사물 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센서로 페트병을 선별 인식해 압축한 뒤 회수한다. 생수 및 음료류 페트병의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지를 온전히 제거한 상태로 넣어야 한다. 페트병 1병당 10점을 받을 수 있고, 모인 점수가 2천 점을 넘으면 '수퍼빈'이란 어플을 통해 현금화해 사용자 계좌로 입금할 수 있다.
다양한 앱 이벤트에 참여해 획득한 멤버십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
편의점 CU는 고물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현금이나 신용카드 결제 대신 그동안 쌓아둔 포인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CU는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단골 점포(최대 3곳)로 등록해 놓으면 직전 3개월 동안 월평균 적립대상금액 3만원 이상 구매 시 유통 업계 최고 수준인2% 적립률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CU는 ‘포인트 충전소’도 운영 중이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앱 이벤트에 참여해 획득한 CU 멤버십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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