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통해 식수를 공급한다?
생명에 필수적인 물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페루에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었다.
페루의 생물학자 맥스 이달고 퀸토가 발명한 이 장치는 공기 중의 습도를 이용해 대량의 물을 생산한다.
퀸토는 페루 리마에서 학생으로 있던 중 공공 기관인 엘 초시카의 수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연구를 통해 그는 리마 상수도 망의 물이 마실 수 없는 수준이며 탱크트럭이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식수 관리를 위한 물류 체계에도 문제점이 많음을 파악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야와(YAWA)다. 야와는 습도와 재생 에너지 같은 지속 가능한 천연자원을 활용해 물을 공급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냈다. 케추아어로 물을 뜻하는 야쿠(Yaku)와 바람을 뜻하는 웨이라(Wayra)에서 착안했다.
이 장치는 공기 흐름, 압력 및 온도 조합을 사용하여 대기 중의 안개에서 물을 추출한다. 휴대 가능한 디자인으로 야와는 하루에 최대 300리터 물을 생산할 수 있어 외딴 지역과 건조한 지역에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식수 솔루션을 제공한다.
퀸토는 야와를 설계할 때 성능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도 중점을 두었다. 터빈과 장치를 구성하는 다른 부품을 재활용 소재로 제작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했다.
그는 2020년 이 아이디어로 유엔환경계획이 수여하는 지구의 영 챔피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페루인은 자신의 발명품을 통해 변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많은 장치와 첨단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퀸토는 사회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통해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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