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닮아서?'…곰돌이 푸의 오싹한 공포영화, 홍콩서 상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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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공산당 총서기)과 닮았다는 이유로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꼽히는 캐릭터 '곰돌이 푸'(위니 더 푸) 영화의 홍콩 상영이 중단됐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슬래셔(연쇄 살인) 영화인 '곰돌이 푸 : 피와 꿀'의 이날 상영이 급작스럽게 취소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상영 중단이 영화의 내용과 관계없이 곰돌이 푸가 시 주석과 닮았다는 풍자에서 연유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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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공산당 총서기)과 닮았다는 이유로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꼽히는 캐릭터 '곰돌이 푸'(위니 더 푸) 영화의 홍콩 상영이 중단됐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슬래셔(연쇄 살인) 영화인 '곰돌이 푸 : 피와 꿀'의 이날 상영이 급작스럽게 취소됐다.
홍콩 상영을 기획한 회사인 무비매틱은 SNS를 통해 "기술적 이유로 상영을 취소한다"라고 공지했다. 배급사 '세븐 필라스'와 홍콩 정부는 영화의 상영 중단에 대해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다.
곰돌이 푸는 영국 작가인 앨런 알렉산더 밀른이 1926년 처음 출간한 판타지 소설이다. 곰인형 '위니 더 푸'와 티거, 피글렛 등 다양한 동물 인형들의 이야기를 다룬 포근한 내용의 동화다. 서양의 저작권 만료 시한인 95년이 2021년 만료되면서 저작권자인 디즈니의 허락 없이도 곰돌이 푸를 활용한 창작물 제작이 가능해졌다.
'곰돌이 푸 : 피와 꿀'은 곰돌이 푸와 피글렛 등 동물 인형이 잔혹한 살인마라는 상상력에서 비롯된 공포 영화다. 푸와 피글렛이 동심을 좆아 숲을 찾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살해하는 내용을 다뤘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상영 중단이 영화의 내용과 관계없이 곰돌이 푸가 시 주석과 닮았다는 풍자에서 연유했다고 짚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2013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걷는 모습이 푸와 닮았다'는 이유로 시 주석을 곰돌이 푸로 빗대 표현한다.
이후 푸의 이미지는 중국 공산당의 독재와 시 주석을 비판하는 상징이 됐다.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나 지나친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의미의 '백지시위'에도 어김없이 곰돌이 푸의 사진과 인형이 등장한다.
바이두·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시 주석과 곰돌이 푸를 연관해 검색하는 것이 제한돼 있다.
로이터 통신은 "홍콩은 2021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국가 안보에 반하는 영화의 상영을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례가 통과됐다"라면서 "당국은 이미 상영 허가를 받은 영화더라도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할 경우 상영을 중단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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