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하이브 내부 보고서 열람 의혹 반박… "이게 무슨 일? 본 적 없다"

가수 지코.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가수 지코가 하이브 내부 문건 열람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30일 지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게 무슨 일이죠. 오늘 보도된 기사 확인하고, 직접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글 남긴다"며 "나는 해당 문서를 본 적이 없을뿐더러 메일 자체를 열람해 본 적이 없다. 수신인에 추가된 사실도 오늘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만 해명하면 오해가 더 불거질까, 입장을 밝히기 전 KOZ에 직접 요청해 메일과 문서 전부 열어보지 않았다는 기록 또한 확인했다. 걱정하셨을 분들 오늘 하루도 평안히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지코 인스타그램

앞서 30일 한겨레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2022년 1월 '하이브 내부 보고서' 사내 공유를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과정에서 KOZ엔터테인먼트 지코 역시 문서 공유 대상에 추가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부 보고서에는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 대한 외모 품평이 담겨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된 이 하이브 내부 보고서는 매주 하이브를 비롯해 산하 레이블 최고 책임자들인 시(C) 레벨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시켜 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가 아닌 데다가', '성형이 너무 심했음',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음', '누구 못생겼다 하면 XX 과거 사진으로 대응', '진짜로 중학교 장기자랑처럼 무대를 하고 있음'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 이재상 하이브 CEO는 지난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문서는 업계 동향 및 이슈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사후적으로 취합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이다"며 "시장 및 아티스트 팬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리더십에게만 한정해 공유되었으나,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