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참는 사람이 오히려 성공을 못하는 이유

예전부터 우리는 자제력을 잘 발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배웠어요. 대표적인 예가 스탠포드 대학의 마시멜로 실험이죠.

4살 전후의 아이에게 마시멜로를 하나 준 뒤, 이걸 잠깐만 안 먹고 기다리면 마시멜로를 하나 더 주겠다고 하는 거죠. 마시멜로를 당장 먹어서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대신, 자제력을 발휘해서 더 큰 즐거움을 얻는지 보자는 거예요.

그리고 약 20년 뒤에 후속 결과가 발표됐어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자제력을 발휘해서 마시멜로를 하나 더 먹은 아이들이 더 큰 성취를 이뤘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이 결과에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너도나도 자제력을 길러야 한다고 외쳤죠. 자기계발의 시대가 열린 거예요.

하지만 최근엔 자제력의 미덕이 너무 과장되었다는 지적도 있어요.

도대체 무슨 이야기냐고요?

우선 연구결과에 따르면 특정 사람들이 자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애초에 유혹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들에게’ 자제력이 매우 강하다’는 건 욕망을 억누르는 의지가 뛰어난 것이 아니라 그저 욕망을 덜 느낀다는 얘기죠.

그럼 자제력을 많이 발휘한 사람은 성공할까요? 아뇨, 오히려 자제력을 많이 발휘하면 성공할 확률이 낮아져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제력은 마치 체력과 같아요. 많이 쓰면 많이 쓸수록 소모되죠. 때문에 애당초 유혹을 적게 느끼고 덜 흔들리는 사람은 자제력을 소비하지 않아도 돼서 좋은 결과를 얻지만, 초인적인 힘으로 자제력을 발휘한 사람은 힘을 다 써서 정작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에너지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럼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위기에 대처하는 것이 아닌 ‘습관’ 만드는 일에 자제력을 쓰라고 조언합니다. 시험에 닥쳐 벼락치기를 할 때나 급하게 다이어트를 할 때 자제력을 쓰는 게 아니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건강한 음식을 적당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일에 자제력을 쓰라는 거죠.

위기를 돌파하는 것이 아닌, 위기를 만나지 않도록 하는 일에 더 많은 공을 들이는 것. 어때요. 어렵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