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star] 모든 공격이 배준호를 통했다…‘2G 연속 도움+과감한 돌파’→선발 데뷔전 ‘합격점’

박진우 기자 2024. 10. 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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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한국의 모든 공격은 배준호를 통했다. 배준호의 선발 데뷔전 성적은 ‘합격’ 그 자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에 3-2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승 1무(승점 10)로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요르단 원정은 한국에게 ‘반전의 계기’였다. ‘캡틴’ 손흥민이 빠진 빈 자리를 황희찬, 엄지성, 배준호 등이 완벽하게 대체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이재성의 헤더 선제골과,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의 쐐기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특히 배준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배준호는 후반 5분 부상으로 빠진 엄지성을 대신해 좌측 윙어로 교체 출전했다. 배준호는 측면에서 안정적인 볼 컨트롤과 함께 뛰어난 돌파 능력을 발휘했다. 간결한 터치로 상대 수비를 손쉽게 벗겨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도움을 기록한 부분이 돋보였다.


결국 배준호는 다시 한 번 홍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됐다. 대표팀 발탁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는 경기였다. 배준호는 이재성, 이강인, 오세훈, 황인범과 함께 공격을 이끄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간 배준호였다. 전반 2분 한국의 역습 상황, 이재성이 좌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배준호는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이재성의 패스를 이어 받았다. 배준호는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상대 수비를 맞고 나갔다.


과감한 돌파까지 이어간 배준호였다. 배준호는 전반 14분 좌측면에서 공을 이어 받았다. 배준호는 상대 수비 2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 짧은 드리블로 사이를 돌파했다. 수비수는 손을 쓸 수 밖에 없었다. 과감한 돌파로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낸 배준호였다.


성실한 수비가담도 빛났다. 전반 34분 이라크가 한국의 공격을 끊고, 역습을 시작했다. 이 때 전방에 있던 배준호가 전력 질주하며 상대에게 붙었고, 과감한 백태클로 공 소유권을 되찾았다. 한국의 역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배준호의 성실함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결국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0분 설영우가 우측면에서 드리블 돌파한 후 컷백 크로스를 내줬다. 박스 안에 위치하던 배준호가 공을 이어 받았다. 배준호는 침착하게 오세훈에게 패스했고, 오세훈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0을 만들었다. 배준호의 위치선정과 침착함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로써 배준호는 A매치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배준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맞은 한국이었다. 후반 6분 아이멘 후세인에게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 실점으로 1-1 동점을 맞았다. 그러나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의 득점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9분에는 이재성의 다이빙 헤더로 쐐기골까지 터졌다. 후반 종료 직전 술라카에게 실점했지만, 리드를 지키며 한국의 3-2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배준호의 활약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59분을 소화하며 1도움, 기회 창출 1회, 빅 찬스 생성 1회, 터치 55회, 박스 안 터치 3회, 드리블 성공 2회, 공격 지역 패스 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1회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배준호는 평점 7.9점을 부여받았는데, 이는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손흥민의 그림자를 지운 배준호였다. 좌측면에서 활발하고 과감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기를 뚫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2경기 연속 도움을 적립한 부분이 빛났다. 손흥민, 황희찬의 빈 자리를 대체해야 하는 역할을 100% 수행한 배준호였다. 먼 미래에서 대표팀의 ‘중심’으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했던 경기였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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