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9개월째…장기이식 수술 23%↓

염현아 기자 2024. 10. 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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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으로 의료공백이 9개월째 이어지면서 올해 장기이식 수술 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8월 신장·간장·췌장·심장·폐 등 5대 장기이식 건수는 8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2건)보다 2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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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장기이식 건수 지난해 835건→올해 182건
장기별로는 췌장이 56% 감소로 가장 커
미국 병원의 장기이식 수술 장면. / 미 국립보건원 홈페이지 캡처

의정 갈등으로 의료공백이 9개월째 이어지면서 올해 장기이식 수술 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8월 신장·간장·췌장·심장·폐 등 5대 장기이식 건수는 8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2건)보다 22.8% 감소했다.

장기별로는 췌장 이식의 감소세가 가장 컸다. 지난해 2∼8월 16건 실시됐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7건에 그치면서 56.3% 줄었다. 심장 이식은 151건에서 109건으로 27.8%, 신장은 523건에서 398건으로 23.9%, 간장은 257건에서 210건으로 18.3%, 폐는 135건에서 111건으로 17.8% 각각 줄었다.

연도·장기별 이식 현황./전진숙 의원실

올해 장기이식을 가장 많이 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5곳의 장기이식 건수도 크게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 건수는 지난해 2∼8월 128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83건으로 35.2% 줄었고, 세브란스병원은 122건에서 80건으로 34.4%, 삼성서울병원은 82건에서 81건으로 1.2%, 서울대병원은 81건에서 70건으로 13.4%, 양산부산대병원은 67건에서 43건으로 35.8% 각각 줄었다.

올해 장기기증을 한 뇌사자도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이 줄어들었다. 뇌사환자 가족에게 장기기증을 설득할 의료인력이 부족해진 탓이다. 올해 2∼8월 장기기증에 동의한 뇌사자는 2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7명)보다 19.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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