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대 전기차' BYD 상륙, 내달부터 '아토3-씰-씨라이언' 융단 폭격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저렴한 3000만원 초반의 가격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또 매년 신차를 출시해 국내 시장 점유율도 점진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BYD코리아는 16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상상플랫폼에서 BYD 브랜드 출범식을 열고 첫 승용 전기차 모델인 '아토3'를 공개하고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BYD는 30년 전 중국 선전에서 2차전지 연구개발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사업을 펼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24년에는 427만대를 판매했고, 작년 11월에는 신에너지차 생산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과의 인연은 2015년 제주국제모터쇼 참가를 시작으로, 2016년 10월 한국지사를 설립하며 본격화됐다. 그동안 전기버스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해왔으며, 현재 1000대 이상의 전기버스가 한국 곳곳에서 운행 중이다.

BYD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SUV 모델인 '아토3'를 첫 승용차 모델로 선보였다. 아토3는 BYD의 베스트셀러 모델로, 이미 72개국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아토3의 주요 특징으로는 '드래곤 페이스' 디자인, 블레이드 배터리, e-플랫폼 3.0 등이 꼽힌다. 특히 블레이드 배터리는 기존 LFP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3

아토3

아토3 국내 판매 가격은 기본 트림이 3150만원, 상위 트림인 '아토3 플러스'가 3330만원으로 책정됐다. 보조금을 최대로 받을 경우 일부 고객은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예약은 이날부터 시작되며, 2월 중순 이후부터 고객 인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BYD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딜러 체제 판매 방식을 선택했다. 현재 6곳의 딜러 파트너사를 선정했으며, 서울, 경기, 강원, 광주, 대구 등 주요 도시에 전시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보증 혜택도 제공한다. 6년 또는 15만km 무상 보증, 고전압 배터리 8년 또는 16만km 보증, 배터리 용량 70% 보장 등이 포함된다. 또 총 4회의 무상점검과 6년간의 긴급출동 무상견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씰(SEAL)

씰(SEAL)BYD코리아는 아토3 외에도 '씰(SEAL)'과 '씨라이언7(SEALION7)' 모델을 올해 하반기 초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씰'은 BYD의 첨단 기술인 '셀투바디'를 최초로 적용한 차량으로,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한다.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류쉐량 BYD 아태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BYD를 체험하게 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모든 딜러 파트너사와 매장이 인플루언서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국내 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한국 내 공장 설립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U9

U9BYD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 라인업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정보 보안 문제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BYD코리아 측은 "배터리 기술만큼은 어떤 기업보다 우수하고, 확실한 안전도를 갖추고 있다"며 "(LFP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정책 차별화 문제의 경우)정부 정책에 협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YD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