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란 무엇일까?
1. 팟캐스트란
팟캐스트를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송의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서비스이다.
팟캐스트는 애플 아이팟의 팟과, 방송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브로드캐스트의 캐스트가 조합돼 2004년에 만들어진 단어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아이팟이라는 기기에 적합한 형태의 방송이다. 아이팟뿐만 아니라, 다른 MP3 플레이어를 통해서도 방송을 들을 수 있다. 현재는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아이팟과 같은 MP3 플레이어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팟캐스트 방송을 많이 듣고 있다.
- 한 줄 요약 : 팟캐스트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서비스이다.
2. 팟캐스트와 라디오의 차이점
팟캐스트와 기존 라디오 방송의 차이점은 '구독' 시스템이다. 팟캐스트와 라디오는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구독'이라는 지점에서 갈리게 된다. 기존에는 정해진 시간에 주파수를 맞춰가며 청취자들이 라디오를 듣기 위해 직접 방송을 찾아갔다면, 팟캐스트는 업로드와 동시에 방송이 구독자에게로 직접 배달된다.
조금 복잡한 것 같지만, 신문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경제 신문을 구독했다고 하자. 그럼 매일 아침 한국경제에서 집 앞으로 신문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팟캐스트에서 하나의 방송을 구독했다면, 그 방송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업로드될 때마다 팟캐스트는 핸드폰에 해당 에피소드를 가져다준다.
라디오 (정해진 시간에 송출) → 청취자가 시간에 맞춰 방송을 들음
팟캐스트 (정해진 날짜에 배달) → 청취자가 정해진 날짜에 방송을 받아봄
여기서 우리는 RSS라는 포맷을 알아야 한다. 한국경제 신문이 팟캐스트에 존재하는 다양한 방송이고, 그 신문을 배급하는 한국경제 신문사를 RSS라고 생각하면 쉽다. RSS란 Rich Site Summary (풍부한 사이트 요약) 혹은 Really Simple Syndication (정말로 간단한 배급)의 줄임말이다. 즉 RSS는 인터넷상의 수많은 정보 가운데 이용자가 원하는 것만 골라 서비스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구독 서비스이다. 블로그 홈에 가면 내가 구독하거나 이웃을 맺은 블로그의 새로운 글들이 피드에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포맷이 RSS 포맷이다.
- 한 줄 요약 : 팟캐스트는 라디오와 다르게 구독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RSS이다.
3. 팟캐스트 플랫폼의 종류
국내에는 크게 여섯 가지의 팟캐스트 플랫폼이 있습니다. 애플 팟캐스트, 팟빵, 네이버 오디오클립, 팟티, 팟프리카, 스푼라디오. 이 중 가장 유명한 플랫폼은 애플 팟캐스트, 팟빵, 그리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이다.
먼저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는 세 가지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스푼라디오는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오디오 플랫폼이다. 스푼라디오는 팟캐스트와는 조금 성질이 다르다. 아프리카 TV와 같이, 오디오 DJ가 오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는데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 플랫폼이다. 그다음 팟프리카는 아프리카 TV에서 만든 팟캐스트 플랫폼으로,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다. 마지막으로 팟티는 NHN벅스에서 만든 팟캐스트 플랫폼이다. 팟빵을 그대로 따라해 만들었다는 논란으로 인해 한때 팟빵과 팟티의 대립구도가 있었다. 대기업에서 진출했기 때문에 한때는 큰 주목을 받았으나, 현재는 주춤하는 것 같아 보인다.
스푼라디오 : 실시간 생방송 오디오 서비스 (팟캐스트와는 성질이 조금 다름)
팟프리카 : 아프리카 TV의 오디오 플랫폼
팟티 : NHN벅스에서 만든 플랫폼 (한때는 팟빵과 대립 관계)
이제 본격적으로 국내 팟캐스트를 주도하고 있는 세 가지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애플 팟캐스트는 가장 먼저 생긴 팟캐스트 플랫폼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플랫폼이다. 아이폰을 사면 기본 어플로 깔려있기도 한 게 바로 이 애플 팟캐스트다. 하지만 애플 팟캐스트는 직접 호스팅을 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애플 팟캐스트에서 서버를 제공해서 그곳에 직접 음원을 올리는 형식이 아니라, 다른 플랫폼에 올라간 음원을 그대로 애플 팟캐스트에 복사해서 피드에 올리는 형식이다. 쉽게 신문에 비유해 설명하고자 한다. 애플 팟캐스트는 조선일보처럼 하나의 신문사가 아니다. 그냥 조선일보의 기사를 네이버 검색창에 띄우는 것처럼, 다른 곳의 소스를 애플 팟캐스트 피드에 게재해놓은 것이다.
애플 팟캐스트는 직접 호스팅을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팟빵과 오디오클립을 비교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먼저 팟빵은 국내 최초의 팟캐스트 플랫폼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방송과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오디오클립은 후발주자이다. 하지만 네이버라는 거대 기업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오디오클립은 처음에 오디오북에 집중해서 서비스를 제공했고, 팟빵은 팟캐스트에 집중해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디오클립도 팟캐스트 방송을 하고, 팟빵도 오디오북 서비스를 하고 있어서, 그 경계는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
원래 네이버는 네이버 TV를 만들어서 국내 영상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네이버 TV는 유튜브에 완전히 밀려버렸다. 따라서 네이버는 영상 산업에 패배를 인정하고, 오디오 산업만큼은 우리가 장악하겠다는 생각으로 오디오클립을 만들었다는 말도 있다. 이로 인해, 네이버는 거대 정보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오디오클립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팟빵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팟빵은 국내 최초의 팟캐스트 플랫폼인데다가, 이미 엄청난 수의 방송과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 기준 팟빵 누적 청취시간은 1억 7,446만 시간이고, 누적 방문자 수는 1078만 명이다. 현재 팟빵 내부에서도 이러한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팟빵 : 국내 최초의 팟캐스트 플랫폼으로써 다양한 방송과 많은 청취자 수를 확보
오디오클립 : 네이버의 거대 자본력으로 인해 급속도로 성장 중
- 한 줄 요약 : 국내에는 크게 6가지 팟캐스트 플랫폼이 있다.(애플 팟캐스트, 팟빵, 네이버 오디오클립, 스푼라디오, 팟프리카, 팟티)
4. 팟캐스트의 전망
필자는 앞으로 팟캐스트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이렇게 생각한다.
(1) 오디오 콘텐츠 소비 시장의 확대
최근 들어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며 오디오 콘텐츠가 소비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클로바, 카카오 미니, 기가지니와 같은 스마트 스피커도 있고. 또한, 차량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사물인터넷 등 음성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이 등장하며, 오디오 콘텐츠 소비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다.
(2) 지속적인 성장
팟캐스트 산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팟캐스트 청취율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연예인들도 요즘 팟캐스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송은이, 김숙, 정선희, 문천식, 김생민, 에릭남, 김영철 등이 있다.
(3) 국제적인 트렌드
해외에서는 팟캐스트 산업에 엄청난 투자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스트리밍 시장 1위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콘텐츠 제작사 김릿미디어와 팟캐스트 서비스 전문업체 앵커를 인수하며 오디오계의 넷플릭스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유료 가입자 수는 9천600만 명이고, 한 달에 최소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는 무려 2억 700만 명에 다다른다. 이 외에도 아마존은 오디오북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고, 애플과 사운드클라우드 또한 팟캐스트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움직임을 조금씩 보이고 있다.
“소비자는 오디오와 비디오에 비슷한 시간을 씁니다. 비디오는 약 1조 달러 시장입니다. 음악과 라디오 산업은 약 1000억 달러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같은 질문을 합니다. 우리의 눈이 귀보다 10배 더 가치 있나요?” - 다니엘 에크 -
- 한 줄 요약 : 팟캐스트의 전망은 매우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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