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가 지휘관이 된다"…KAI가 꺼낸 KF-21

KAI가 폴란드 MSPO 2026에서 무인기와 연동된 KF-21을 공개했다. 전투기를 공중전의 중심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력 고정익·회전익 항공기에 무인기를 연동한 미래전투체계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KAI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한다. 1993년부터 개최되어 온 MSPO는 유럽 3대 방산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 세계 약 35개국 9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KAI는 미래전투체계존을 마련하고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가 연동된 KF-21을 선보였다.

"지휘 사령기가 된 KF-21"

이 체계에서 KF-21은 일종의 지휘 사령기 역할을 맡는다. 조종사가 직접 위험 지역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대신, KF-21과 연동된 AAP가 먼저 적진이나 고위험 지역에 진입한다. AAP는 정찰·감시, 전자전, 기만, 표적 탐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필요에 따라 정밀 타격에도 참여한다. 전투기 자체의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무인기를 지휘·통제하는 공중전의 중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저비용 무인기가 앞에 선다"

AAP는 상대적으로 저비용의 무인 플랫폼이다. 유인 전투기를 직접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도 임무 수행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 KAI가 제시한 핵심 개념이다. UCAV는 AAP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무인 전력으로, 보다 강력한 성능과 무장을 갖추고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을 수행한 뒤 귀환하는 전력이다.

"임무를 나눠 맡는 구조"

미래에는 KF-21이 직접 전투를 수행하는 동시에 AAP에는 정찰과 전자전을, UCAV에는 고위험 전투와 타격 같은 임무를 분담시키는 방식이 가능해질 것으로 구상된다. 한 대의 유인기가 여러 대의 무인기를 동시에 운용하는 개념이다. KAI는 전시장을 찾은 유럽 고객들을 상대로 이 개념을 직접 설명하며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전투기 한 대의 성능 경쟁에서 네트워크 경쟁으로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다. KF-21이 조종석이 아니라 지휘소로 규정되는 이유다. 유럽 시장에서 이 개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다. (사진 출처=서울신문 나우뉴스·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