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화장품 '조롱 마케팅', NCT 127 팬들 뿔났다 [이슈&톡]

김지하 기자 2022. 11. 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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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로드숍 N사가 연예인 이름값을 믿고 진행한 이벤트 실적이 저조하자, 자극적인 문구로 참여를 유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N사는 최근 브랜드의 모델인 그룹 엔시티(NCT) 127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팬들은 N사가 폴라로이드 이벤트와 팬페스티벌 참여 이벤트를 함께 진행했고, 팬들이 생각하는 메인이벤트는 팬페스티벌 참여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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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127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화장품 로드숍 N사가 연예인 이름값을 믿고 진행한 이벤트 실적이 저조하자, 자극적인 문구로 참여를 유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N사는 최근 브랜드의 모델인 그룹 엔시티(NCT) 127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브랜드 제품 구매 후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면 추첨을 통해 폴라로이드 사진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N사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던 지난 15일 “두 시간 동안 응모하신 분이 24명뿐이랍니다. 24명 중 3명 당첨. 괜찮은 확률 아닌가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팬들을 참여를 독려했다.

하지만 이 글부터 논란이 됐다. 해당 마케팅 담당자가 기대했던 수치가 아닐 수 있지만, ‘24명뿐’이라는 문구 자체가 NCT 127를 깎아내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은 이벤트 마감 후 올린 글에서 본격화됐다. 21일 역시 트위터에 “어제 마감됐던 폴라로이드 이벤트. 몇만 명씩 응모하실까봐 12월 중 당발하려고 했는데, 근데 막상 1000여명 밖에 없어서 오늘 바로 공개할테니 많관부”라는 글을 올렸는데,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몇만 명씩 응모하실까봐’나 ‘막상 1000여명 밖에 없어서’라는 등의 문구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팬들은 이 이벤트 참여 방법 자체가 제품 2개 구매 후 인용과 홍보글을 올리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기 때문, 참여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팬들은 N사가 폴라로이드 이벤트와 팬페스티벌 참여 이벤트를 함께 진행했고, 팬들이 생각하는 메인이벤트는 팬페스티벌 참여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팬페스티벌 참여를 위해 제품을 여러 개 구매했다는 확인 글도 이어졌다.

뿐만아니라 팬들은 해당 문구가 마치 NCT 127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을 줘, 그룹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재미를 위해 가볍게 올린 글일 수 있지만, 도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적이 계속되자 N사는 해당 게시글들을 내린 상태다. 하지만 캡처본이 확산되며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불매’까지 거론하며 강도 높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NCT 127은 N사의 매출에 높은 기여를 해온 모델이다. NCT 127 덕,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사업 부문에서만 29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리브랜딩을 대대적으로 선언, NCT 127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는 문자 그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됐다. 자극적 문구로 팬들과 모델을 사실상 조롱해 브랜드 이미지에만 부정적 영향을 미친 꼴이 됐다. 브랜드와 연예인 모델은 한 배를 탄 사이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자사 모델을 깎아내릴 의도는 없었겠지만, 연예인 마케팅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NCT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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