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쿨한 커플 아이템으로 떠오른 요즘 컬러 립밤.

“그거 뭐야? 나도 발라볼래.”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다 립 메이크업을 수정할 때 흔히 일어나는 상황이다. 마음에 드는 립 아이템이 있으면 먼저 자신 있게 발라보기를 권하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출시되는 립 아이템을 보면 조만간 연인 사이에서도 이런 대화가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오히려 몇몇 아이템은 ‘내 남자가 발라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예 남성을 위해 출시된 맨즈 뷰티 아이템과는 다르다. 남자 입술에 은근한 레드 컬러로 생기를 더하는 건 진부하다. 퍼스널 컬러를 고려했을 때 자신에게 ‘찰떡’인 립 컬러가 따로 있지만, 그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잘 어울려 데일리로 사용하기 좋은 립 컬러도 있지 않은가? 최근 더 넓어진 컬러 스펙트럼을 갖춘 요즘 컬러 립밤은 후자에 해당한다. 말 그대로 ‘모두를 위한’ 립밤인 셈. 피부 톤뿐 아니라 성별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내 연인의 ‘입꾸’를 원한다면 요즘 컬러 립밤을 선택해보라. 다채로운 컬러와 부담 없는 사용감은 물론, 립 케어 효과까지 갖추어 보들보들한 입술을 완성해줄 테니. 이렇게 립밤을 셰어하다 보면 언젠간 연인이 먼저 나에게 ‘인생 립’을 찾아줄지도 모른다.

1 맥 스쿼트 플럼핑 글로스 스틱 #로워 컷 레드를 옅게 바르는 것보다 이런 브라운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입술 본연의 컬러와 어우러지며 오묘한 매력을 선사하니 꼭 시도해보길. 2.3g 3만9000원.

2 투슬래시포 글레이즈 립 체인저 #누 블랙 지나치게 강해 보일 것 같은 블랙 컬러에 대한 편견을 단숨에 지워줄 아이템. 전체적으로 한 번 발라 시크한 느낌을 더한 뒤 안쪽에만 레이어링해 딥한 무드를 연출한다. 2.7g 2만7000원.

3 바비 브라운 엑스트라 립 틴트 #베어 누드 소프트한 누드 베이지 컬러로, 입술에 시어한 느낌으로 발려 맑은 생기를 더해준다. 광택이 과하지 않아 데일리로 쓰기 좋은 컬러 립밤. 2.3g 4만8000원.

4 롬앤 글래스팅 멜팅 밤 17 베리 인 블랙 피부 온도와 pH 농도, 신체 수분 농도에 따라 다르게 발색된다. 블랙 필터를 씌운 핑크빛이라 전체적으로 짙게 바르기보다는 입술 안쪽을 중심으로 얇게 사용하면 좋다. 3.5g 1만3000원.

5 프레시안 글래스 라이크 립 젤리 #09 리빌드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입술에도 자줏빛이나 보랏빛이 감도는 이들에게 추천. 생각보다 그린 컬러가 크게 부각되지 않고 웜톤으로 눌러준다. 체온에 잘 녹는 타입이니 양 조절은 필수. 1.7g 2만2000원.

6 얼터너티브스테레오 어쿠스틱 매트 밤 #3호 애플 콕 카카오시드버터와 히알루론산을 담은 보습 성분이 입술에 촉촉하게 감기면서 보송하게 마무리된다. 맑은 컬러가 물안개처럼 번지듯 표현되니 가볍게 살살 퍼트리며 바를 것. 3g 2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