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의혹 김현지·김남국·문진석·강훈식 고발한 野…‘이화영 재판 개입’ 李까지

한기호 2025. 12. 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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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정권 핵심부의 이른바 '훈식이 형·현지 누나' 인사청탁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고발 대상에 올렸다.

측근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 재판 담당 검사들을 감찰 지시하고 이행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장관도 형사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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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법률자문위, 공수처 찾아 여권 핵심들 고발
‘현지 누나’ 문자로 거취 논란된 김남국·문진석에
김현지·강훈식까지 직권남용·청탁법위반 고발장
공직기강비서관실 셀프 감찰에 “제대로 했겠냐”
이화영 위증 재판 공판검사 감찰하란 李대통령
‘감찰 이행’ 정성호 법무부장관도 직권남용 고발
“공범 의심자 사건 검사에 부당하게 감찰 지시”

국민의힘이 정권 핵심부의 이른바 ‘훈식이 형·현지 누나’ 인사청탁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고발 대상에 올렸다. 측근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 재판 담당 검사들을 감찰 지시하고 이행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장관도 형사고발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와 사법정의수호및독재저지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8일 경기 과천시 공수처 민원실에 방문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 곽규택(가운데) 법률자문위원장이 8일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민원실 앞에서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혐의로 고발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이 대통령과 정 장관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 집단 퇴청한 검사들에 대한 감찰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고,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인사 청탁’ 논란과 관련해 직권남용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연합뉴스 사진>


문진석 원내수석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같은 대학 출신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받은 김남국 당시 비서관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한 내용이 포착됐다. 논란 직후 김 비서관은 사퇴했고, 문 원내수석은 당 지도부에 거취를 일임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과 정성호 장관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26일 수원지검 검사 4명이 이화영씨의 ‘술 파티 의혹 위증’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신청 증인 대부분을 기각시킨 재판부에 기피신청 후 퇴장하자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한 사건이다. 위증 의혹은 이씨에게 중형이 확정된 경기도-쌍방울 대북송금 공모 혐의 재판 과정에 불거졌다.

곽규택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이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구체적인 사건과 수사에 개입하는 언행을 했다”며 “이번엔 (경기지사 시절 대북송금) 공범으로 의심받는 이화영 사건에 대해 검사들을 부당하게 감찰하도록 지시하는 도 넘는 행위를 했다”며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더라도 수사에 착수하라고 공수처에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월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회의 초반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 자리가 비어 있다.<연합뉴스 사진>


억대 연봉 인사청탁 논란에 관해선 국민의힘은 이날 조용술 대변인 논평으로 “대통령실이 대통령실 내 공직기강비서관실을 통해 김현지 부속실장을 조사한 뒤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통령 인사권을 좌지우지한다고 알려진 김 실장을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제대로 조사할 거라 믿을 국민이 과연 있겠느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재명 정권에선 ‘현지 누나’가 받는 청탁이라면 대통령 최측근 김 전 비서관도, 여당 실세 문 원내수석도 한수 접고 ‘엄지척 이모티콘’을 날리는 게 현실”이라며 “(김 실장은) 총무비서관 시절 특수활동비 부적절 사용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부속실장으로 옮기자마자 인사청탁 의혹이 증거사진과 함께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 출범 6개월 만에 이 정도 규모의 의혹이 집중됐다면, 본인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경위를 설명하는 것이 공직자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이 대통령 역시 대통령실 기강을 바로세우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김현지 관련 의혹 전반을 수사기관에 맡겨 객관적 검증을 받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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