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인 - '낙서 회화' 권오봉展
[앵커]
'낙서'같은 그림으로 유명한 권오봉 작가의 개인전이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점과 선으로 조화로운 면을 만들어내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화 문화인 권준범 기잡니다.
[기자]
발길이 저절로 멈춰선 곳.
에메랄드 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거친 선들이 조화로운 면을 만들어내자,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흡입력이 느껴집니다.
언뜻 획수가 많은 한자 같아 보입니다.
종이 위 아크릴물감으로 서예 작품에서나 볼법한 힘을 표현해 냈습니다.
날마다 다른 느낌과 감정을 쫓아 손이 가는대로 그려낸 작품들, 그래서, 그의 작업을 '낙서 회화'라고 부릅니다.
[권오봉/작가]
"(작품에) 의미가 담기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선 자체가 리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리듬은 담기는 거 같다고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제24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권오봉,
그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서양' 화가입니다.
자유롭고 역동적인 선을 표현하기 위해 붓 대신 마대 걸레와 헝겊, 심지어 호미를 동원하기도 합니다.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에서는 특정 색의 물감을 칠하고, 이를 긁어내는 상감기법 시리즈 등 4개 섹션에 80여 점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정희/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
"심사위원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이 작품에 대해 높이 평가를 하셨기 때문에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로 선정이 되셨고, 전시를 개막한 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새삼 권오봉 선생의 작품세계에 놀라기도 하고..."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권오봉전은 내년 2월까지 대구미술관에서 계속됩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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