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금은 배우가 될 계획이 전혀 없었다.


경희대 무용과 재학 중이던 1980년, ‘국풍80’ 행사에 참가했다가 우연히 KBS PD의 눈에 띄게 된다.

그 인연으로 1982년 KBS 드라마 ‘순애’의 주인공으로 전격 캐스팅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연기에 대한 경험도, 준비도 없었지만 대타로 투입된 이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박준금은 단숨에 스타가 됐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금수저로 불릴 만큼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2층 양옥집에 살았는데 70년대에 구하기 힘들었다는 피아노가 박준금의 취미였다.
아버지는 철강 사업을 크게 했고, 세 자매에게 각각 막대한 재산을 상속했다.

박준금은 압구정 아파트, 춘천의 건물, 대부도의 땅을 물려받았다고 밝혔다.
부동산뿐 아니라 스포츠센터 등 다양한 자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녀 스스로도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재벌 2세였던 만큼 박준금은 촬영장에서도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았다. 특히 신인 시절 감독이 무례하게 술을 따르라고 요구하자, 박준금은 단호히 뺨을 때리는 행동으로 맞섰다.
이 일로 방송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박준금은 “못할 말은 못하고, 할 말은 하는 성격”이라며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동료 배우 이훈 역시 "쿨한 성격에 후배들도 잘 챙겨주는 누나"라며 박준금의 시원한 성격을 증언했다.

한창 인기몰이 중이던 20대 후반, 박준금은 결혼과 함께 방송계를 떠난다.
아이를 갖기 위해 여러 차례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지만 12번의 유산 끝에 결국 실패했고, 이혼이라는 아픔도 겪었다.
긴 공백 끝에 2005년 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복귀하면서 연기 인생의 2막을 열었다.

복귀 후 여러 작품을 거쳐 2010년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문분홍 여사 역할을 맡으며 또 한번의 전성기를 달린다.

상위 0.1% 재벌가 귀부인 캐릭터는 그녀의 실제 배경과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고, 독설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준금 본인도 "이제야 진짜 내 힘으로 배우 인생을 시작하는 느낌"이라며 깊은 감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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