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토 유발 생수통서 시너 검출…경찰 “CCTV에 병세척 모습 안 보여”

강보인 2024. 9. 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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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구급차량이 출동하는 CCTV 영상 캡처

지난달 19일 경기 양주시 중식당에서 배달한 생수를 마시고 공사장 작업자가 구토 증상을 보인 사건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원 감식 결과 생수병에서 시너 구성 성분이 검출된 걸로 확인했습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문제의 페트병에 들어있던 액체 성분에 대한 국과수 감식 결과, 시너에 들어가는 벤젠 등 3, 4가지 물질이 검출됐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식당에서 음식과 함께 배달된 2리터 페트병에 담긴 물을 마신 40대 공사장 작업자가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 때 간수치가 높아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식당 주인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가져온 페트병에 물을 담아 제공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식당 내부 CCTV 영상을 확인해 식당 주인이 분리수거장에서 가져온 페트병을 세척 과정 없이 물을 채우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 전에도 이 음식점에서 재활용품 분리 수거장에서 가져온 페트병이 물병으로 재활용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중식당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재활용 페트병에 물을 채워 제공한 점 등의 사실은 인정하지만, 병을 세척을 했다는 입장을 고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는 식당 주인의 입장을 전화로 물었지만, 주인은 "경찰서에 다 말해서, 더 할 말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3일 중식당 주인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기 양주시청도 이 중식당이 식품위생법을 어겼다고 보고 지난 3일부터 15일간 영업정지 처분과 과태료 5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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