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에 에이전트가 떴다.. 복귀설의 시작
김민재의 여름 이적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튀르키예 매체 소즈쥐(Sozcu)는 17일 "페네르바체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의 에이전트가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페네르바체 경영진은 수비 강화를 위해 김민재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김민재의 에이전트인 이보 로렌소 실바 올리베이라 리타를 이스탄불로 초청해 복귀 조건, 임대 이적료, 이적료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전트의 이스탄불 직행은 단순한 루머와는 무게가 다르다. 페네르바체가 먼저 손을 내밀었고 김민재 측이 응했다는 의미다.

5년 전 그 팀.. 김민재를 유럽으로 이끈 곳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의 유럽 커리어가 시작된 곳이다. 전북현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을 거쳐 2021년 여름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낯선 환경에서도 김민재는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리그 기준 38경기 가운데 31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도 모두 선발로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을 마친 뒤 쉬페르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단 한 시즌 만에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무대였다. 그 활약 덕분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1,900만 유로, 당시 약 330억 원의 이적료를 내고 김민재를 데려갔다.

나폴리 우승, 바이에른 입성.. 그리고 주전 경쟁 탈락
페네르바체를 떠난 김민재는 훨훨 날았다. 나폴리에서는 무려 33년 만의 스쿠데토,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세리에A 올해의 팀과 최우수 수비수 상을 휩쓸었고 2023 발롱도르 최종 22위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바이에른 뮌헨까지 입성했다.
첫 시즌에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와의 경쟁에서 대부분 우위를 점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요나단 타가 합류하면서 타-우파메카노 라인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민재는 모든 대회 31경기에 출전했지만 평균 출전 시간은 55분에 그쳤다. 지난 시즌 평균 83분과 비교하면 무려 28분이 줄어든 수치다. 주전에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밀려난 현실이 숫자에 그대로 담겼다.

523억 이적료가 관건.. 임대가 현실적 해법
페네르바체의 구애는 뜨겁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이 묶여 있다. 소즈쥐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 한화 약 523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 페네르바체 입장에서 이 금액을 전액 지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페네르바체는 임대 이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도 "페네르바체는 새 시즌 이적 시장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김민재를 다시 한번 스쿼드에 추가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즈쥐는 과거 김민재가 페네르바체를 한 시즌 만에 떠난 이유 중 하나로 이스탄불에서 영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지 않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고 과도한 관심으로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복귀 협상의 핵심이 김민재를 이스탄불에 다시 정착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페네르바체만이 아니다.. 스팔레티도 손을 내밀었다
김민재를 원하는 팀은 페네르바체만이 아니다. 영국 매체 90min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와의 재회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2023년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함께 세리에A 우승을 이룬 인물이다. 다만 뮌헨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걸림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재는 FC인터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에 대해 "나폴리에서의 경험은 내게 정말 긍정적이었다. 특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미래에 대해서는 더 덧붙일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김민재를 둘러싼 구애는 이미 시작됐다. 5년 전 유럽의 문을 열어준 팀으로 돌아가느냐, 새로운 무대를 택하느냐. 김민재의 선택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