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과 무관" 이영애 '의녀 대장금'이 왜?…제작사·원작자 '신경전'[이슈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대장금' 탄생 20년 만에 제작 소식이 들려와 관심을 모은 드라마 '의녀 대장금'(가제)을 두고 제작사와 '대장금' 원작자 간 신경전이 포착돼 눈길을 모은다.
김영현 작가가 소속된 드라마 제작사 KPJ는 5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의녀 대장금'(가제) 관련 "해당 작품은 김영현 작가는 물론 2003년 방송된 MBC 드라마 ‘대장금’의 설정, 내용, 캐릭터와 어떠한 관계도 없고 ‘대장금’을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나 시퀄, 프리퀄도 아닌, 전혀 다른 드라마인 것으로 당사도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KPJ 측은 "판타지오에서 제작 중이라고 보도된 드라마 '의녀 대장금'과 김영현 작가는 아무 관련이 없다. 김영현 작가는 '의녀 대장금' 제작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을 뿐"이라며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은 김영현 작가의 오리지널 창작물로서, '대장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의 설정, 등장 인물들간의 관계, 사건의 전개 및 에피소드 등, 김영현 작가가 원저작자로서의 극본의 내용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판타지오는 오는 10월 첫 촬영을 목표로 이영애 주연 사극 '의녀 대장금'을 제작한다며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에 이어 의녀가 된 장금이의 일대기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이 이영애를 지난해 6월 캐스팅 한데 이어 최근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드라마 작가와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공식 입장을 내자 '대장금'을 쓴 김영현 작가에게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새 드라마와 무관하다며 '대장금' 원작자가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일종의 경고다.
'대장금'은 아직까지 회자되는 전설적 한류 드라마다. 2003~2004년 MBC에서 54부작으로 방송된 '대장금'은 조선왕조실록에 몇 차례 등장하는 여인 장금을 주인공으로 삼아 수라간 궁녀에서 의녀가 된 주인공의 일대기를 극적으로 담았다.
무려 57%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히로인 이영애는 전성기를 맞으며 한국 대표 한류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2012년 MBC 김재철 사장 재임 당시에는 한차례 '대장금2' 제작이 추진됐으나 이영애 출연 등이 불발되면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일단 판타지오는 '대장금'의 히로인 이영애를 캐스팅했다며 '의녀 대장금' 제작 계획을 공표한 상황. 이영애가 똑같이 주인공 대장금을 연기하지만 30년 전 '대장금'과 무관한 장금이 드라마가 과연 어떻게 탄생할 수 있을지 의문이 인다.
이와 관련해 '의녀 대장금' 제작사인 판타지오는 원작자의 선긋기에 함께 수긍하고 나섰다.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의녀 대장금'은 '대장금'과 다른, 무관한 작품이 맞다"며 "대자금이란 역사 인물과 그 역사를 토대로 한 새로운 픽션을 제작하는 것일 뿐 그 전(드라마)에 있던 인물을 끌어오는 게 아니다"고 언급했다. "현재 작가진과 계약을 한 개발 단계라 정해진 것은 없다"고도 밝혔다.
한편 '대장금' 저작권자인 MBC는 아직까지 사태를 관망하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복잡한 판권 문제와 셈법이 엮인 새 대장금 드라마에 방송가의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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