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티엠(Paytm)의 구조조정, 韓 핀테크 기업들 기회 열리나

[이포커스 PG]

인도 최대 디지털 결제 기업 페이티엠(Paytm)이 일본 결제 플랫폼 페이페이(PayPay)의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하면서 글로벌 결제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단순한 구조조정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핀테크 및 IT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페이티엠(Paytm)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14억 6,000만 달러의 현금을 바탕으로 인도 결제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인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강력한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는 한국 기업들에게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지만 페이티엠(Paytm) 같은 현지 강자와의 경쟁은 기술력과 시장 적응력을 요구해서다.

이런 가운데 페이티엠(Paytm)의 구조조정은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페이티엠(Paytm)이 일본 페이페이(PayPay) 지분을 매각하며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소 축소할 경우 한국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이는 특히 한국의 결제 기술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티엠(Paytm)은 지분 매각 후에도 페이페이(PayPay)의 AI 기반 기술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결제 시장에서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페이티엠 홈페이지 캡처]

한국의 핀테크 기업들 또한 이 흐름에 발맞춰 기술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페이피엠(Paytm)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을 공동 개발하거나 한국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해 인도 및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티엠(Paytm)은 인도의 통합 결제 인터페이스(UPI)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로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거나, 규제와 현지화 전략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페이티엠(Paytm)이 현금 보유를 강화하면서 신규 투자와 서비스 확장에 나설 경우 한국 기업들은 더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요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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