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찍자 투기꾼들 몰려들더니 폭망" 결국 9500만원까지 곤두박질친 '이곳'

한때 바다 조망과 상대적 저렴함을 무기로 외지인 투자 수요가 대거 쏠렸던 부산 영도구 단지가 이전과 다른 가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최고 3억 원에 육박했던 실거래가는 최근 소형 면적 기준 1억 원 내외 수준까지 내렸다.

다만 단지 내 면적과 층수, 조망 조건에 따라 가격대가 다르게 매겨지고 있어 일률적인 급락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소형 평형은 1억 원 안팎에 형성됐지만 중형 평형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함지그린은 1994년 준공된 1,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2019~2021년 당시 7,000만~8,000만 원 수준이던 일부 평형에 매수세가 붙으며 가격이 급상승했다.

2022년에는 일부 주택형의 실거래가가 2억 8,000만 원 선까지 뛰며 과거 대비 세 배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 수요가 축소되고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이전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최신 실거래 정보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45.5㎡는 올해 6월 9,550만 원, 8월에는 1억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반면 면적이 더 넓은 전용 57.09㎡는 7월 1억 4,000만 원, 6월에는 1억 5,300만 원과 2억 1,100만 원 등의 거래가 등록됐다.

단지 전체가 9,500만 원으로 내려앉은 것이 아니라 면적과 상태별 가격 차이가 벌어진 상태다.

8월 말 기준 KB시세 일반가 역시 전용 57.09㎡는 1억 7,000만 원 수준으로 매겨져 있다.

단지의 매매가 조정은 부산 지역의 전반적인 부동산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한국부동산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4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0.05% 상승을 보여 매매와 전세 간 온도 차를 드러냈다.

수도권 아파트 상승 흐름과 달리 부산 매매 시장은 아직 명확한 반등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부산 전체 매매가격이 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개별 단지만의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부산 전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022년 2만 4,289가구에서 올해 1만 1,309가구 수준으로 감소했다.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장기적으로 수급 부담을 누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영도구처럼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고 신축 선호가 뚜렷한 지역은 단순 공급 감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과거 해당 단지는 바다 조망과 낮은 진입 장벽으로 외지인 투자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조정기를 거치며 단기 차익을 노린 접근보다는 실거주 여건과 가격 적정성을 따지는 분위기가 정착됐다.

과거 최고가였던 2억 8,000만 원과 비교하면 전용 45.5㎡의 9,550만 원 거래는 약 65.9% 낮아진 수준이다.

현재는 폭등했던 금액이 되돌려진 후 1억 원 내외에서 새로운 거래 가격대를 다지는 단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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