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NPL시장 성장 2025년 지속 전망"

사진 제공=NICE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부실채권(NPL) 투자 시장이 2025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금융 건전성 저하 등으로 인해 NPL 매각 규모가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일 나이스신용평가는 'NPL투자사 불황 속의 호황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리포트를 통해 시장의 지속 성장을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3년 이후 은행권 NPL 매각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주요 NPL투자사가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금융 건전성 저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브리지론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NPL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에 따라 향후 사업성 평가 과정에서 NPL로 분류되는 자산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본 PF로 전환되지 않은 브리지론을 포함한 부동산금융 잔액은 2023년 3월 131조원에서 2024년 6월 기준 132조원으로 증가했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2.01%에서 3.56%로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NPL 업계의 수익성 전망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회사별로 수익성과에는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1위인 연합자산관리에 대해선 2023년부터 시장 내 물량 증가에 맞춰 NPL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린 덕에 양호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부터 적극적으로 NPL 투자를 늘린 하나에프앤아이와 키움에프앤아이 등의 수익성이 우수할 것으로 봤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우리종합금융 내 NPL사업부문 이관 등 효과로 빠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중후순위 대출 위주의 부동산PF, PI투자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투자사들이 경쟁입찰하는 구조이므로 NPL 매각 규모가 커지면 평균적으로 매입률이 감소한다"라며 "지속적으로 투자자산을 확보하는 회사의 투자 수익률이 긍정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주주가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 지원을 제공한 하나에프앤아이와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장기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회사별로 장기적인 회수성과와 금융비용이 반영된 수익성 지표(ROA)를 중심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