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美 CPI 3.2%, 시장 예상치 하회...금리인상 종료 힘실려
그리핀 “2% 물가 신뢰 떨어질수도”
![14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시황을 살피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3.2%(전월 3.7%) 오르는데 그치고,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CPI(에너지·식료품 제외)도 4.0%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UPI]](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1/15/ned/20231115111452881lcaj.jpg)
미국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도 종료 시점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지난 10월 물가가 9월과 비교해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2% 오르는 데 그쳐, 전월치인 3.7% 상승보다 둔화한데다 시장 예상치(3.3%)를 밑돌았다.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CPI(에너지·식료품 제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월가의 예상치였던 4.1% 상승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오르며 역시 시장의 예상치이자 전월치였던 0.3% 상승을 하회했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상승률에 미 채권 시장과 증시에는 훈풍이 불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종가대비 장중 20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18bp 대 하락세를 보였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시 10bp대 급락했다.
그동안 높아진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줬지만 이날 채권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104대로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CPI 발표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갈 명분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CPI 데이터를 통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으며 이번 수치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발표될 연준의 예측에도 영향을 미칠 것”며 “연준은 더이상 매파적인 요소로 비둘기파적인 요소를 상쇄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포워드본드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항상 더 많은 진전을 보기 원하지만 이미 인플레이션 싸움은 모퉁이를 돈 것처럼 보인다”며 “운이 좋다면 미국 경제는 경기 침체를 피하고 인플레이션도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한 연준은 다음달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6개월 연속 금리 변동을 ‘일시 정지’할 것”이라며 “이러한 ‘일시 정지’는 고용의 점진적인 둔화와 소비지출의 호조와 맞물리면서 경기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언제쯤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설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5월 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33.0%, 이보다 앞선 3월 인하 가능성을 32.6%로 전망하고 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지면서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2024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2.5∼2.75%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 경제가 내년 2분기 침체에 진입한다는 가정하에 이르면 2025년 초에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1.25%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7월 인하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0.75%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는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보다 앞선 것이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발간한 2024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이 내년 6월에 첫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에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리고, 4분기 이후에는 FOMC 정례회의 때마다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UBS와 달리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빠른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낙관론에 대한 반박도 나온다. 켄 그리핀 시타델 설립자는 이날 마이매이에서 열린 첫 글로벌 거시경제 콘퍼런스에서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면 2% 물가 목표 공약에 대한 신뢰를 상실할 수 있다”며 이른 금리 인하에 우려를 표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재산 사기 이수영 "결혼 전 빚 공개하니, 남편 연락두절"
- 故설리 눈물 “예쁜 내가 싫었다…‘최상 상품돼라’ 가장 많이 들은 말”
- "남현희, 본인 명의 알려지기 전 벤틀리 매각 시도"
- 채리나 'LG 작전코치' 남편 박용근 우승 축하…"보너스 다 내 거야"
- 블래핑크 제니,한남동 빌라 50억에 매입…전액 현금 지불한듯
- 류준열과 결별 혜리 "카톡 한 개도 안 올 때도"…과거 발언 재조명
- ‘男37세·女19세’ 결혼에 日발칵…“어린이 프로그램서 처음 만나”
- 조인성, 또 선행…탄자니아 아이들 위해 아름다운예술인상 상금 기부
- “이선균 다리털 모자랐나”…국과수 ‘감정불가’ 판정에 경찰 진땀
- “우승 두시간전” 유광점퍼 입고 LG우승 ‘직관’한 일타강사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