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과 맞물린 국내 증시 급락은 브로드컴의 AI 칩 매출 전망 하향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하락을 추세 붕괴보다는 단기 과열 해소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AI와 반도체 중심의 성장 스토리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들은 2026년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7,600~10,000포인트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전제로 1만 포인트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급락장 속에서도 증권가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인 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4와 차세대 메모리 시장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단기 조정으로 주가가 크게 흔들렸지만, HBM 시장 선두 지위와 AI 메모리 수요 확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하락은 실적 전망 악화보다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 영향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AI 반도체 수요와 차세대 메모리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지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하루 만에 13.93% 급락하며 시장 충격을 받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본업 경쟁력 약화보다는 삼성그룹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영향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삼성물산은 여전히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건설·상사·바이오 등 주요 사업의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수출 기대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K2 전차 수출 계약과 대규모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방산 업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국방예산 확대 기대감과 조선·방산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반도체 변동성과 비교적 거리를 둔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역시 자동차 업종의 안정적인 실적과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반으로 급락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중심 장세가 완화될 경우 조선·방산·자동차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현대차가 그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차전지와 에너지 섹터는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ESS 수요 증가 기대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 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중장기 성장 동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되며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원전과 가스터빈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전력 수요 증가 수혜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장기 성장성을 고려한 매수 기회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KB금융은 금융업종 내에서도 높은 실적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가치주 매력을 부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급락장에서도 금융업종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되며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대감이 KB금융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당분간은 글로벌 금리와 미국 기술주 실적,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반도체 중심 성장주와 방산·조선·금융 등 방어주 사이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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