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최고의 댄싱킹 박남정. 그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4년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한 사람과의 ‘숨겨진 동거’가 있었습니다.

당시 박남정은 여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었고, 여자친구 부모님께는 이미 인사도 드렸을 만큼 진지한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단 한 사람에게는 끝내 말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의 어머니였죠.

박남정은 어린 시절부터 교회 합창단에서 음악을 배우며 자라왔고, 어머니 역시 “며느리는 반드시 교회 다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 때문에 종교가 없던 여자친구를 도저히 어머니께 소개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혼전 동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어머니는 기절하실지도 모를 일이었죠.

하지만 비밀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머니께 모든 사실이 알려졌고, “이게 무슨 짓이냐”는 호통과 함께 집안은 뒤집어졌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이미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상, 어머니는 종교적 갈등보다 두 사람의 책임 있는 선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죠.

그렇게 박남정은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교회와 신앙이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모자(母子) 사이에, ‘이해’와 ‘수용’이라는 또 다른 신앙이 생긴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박남정은 아내와 함께 가정을 이루었고, 딸 박시은은 걸그룹 스테이씨 멤버로 활약하며 할머니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죠.

세대를 이어가는 사랑과 갈등, 그 끝에 찾아온 평화.
이것이 진짜 가족의 이야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