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 안 들이고 직접 만든 이 주스, 꾸준히 먹고 몸에 생긴 변화
색다른 재료로 만드는 건강 주스
- 혈액 순환·항염 돕는 마늘 주스
- 다이어트에 최고, 밤 속껍질과 파슬리
- 효능 뛰어난 이색 재료로 건강 챙기기
지난 3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가수 박재범이 챙겨 마시는 건강 주스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면역력 증진을 위해 매일 아침 마늘과 꿀, 레몬이 들어간 ‘마늘 샷’을 마신다고 공개했다.
많은 이들이 박재범의 주스 레시피에 적잖이 놀랐다. 마늘의 효능은 익히 알려졌지만 특유의 짙은 향 때문에 주스 재료로 어울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늘 샷을 비롯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이색 주스 3종’을 소개한다.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마늘 주스
박재범이 즐겨 마시는 마늘 샷에는 다진 마늘, 레몬, 레몬즙 그리고 꿀이 들어간다. 제조법은 간단하다. 마늘을 전자레인지에 5초간 데운 후 굵게 다진다. 다진 마늘과 착즙한 레몬 반 개, 레몬즙, 꿀을 잘 섞어주면 마늘 주스가 완성된다. 매운 마늘의 맛을 레몬과 꿀이 중화해 보다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마늘 샷의 핵심 재료인 마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이자 대표적인 디톡스(노폐물 배출) 식품으로 꼽힌다. 특히 마늘을 가열하면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나오는데 이 성분은 모세혈관을 확장해 혈액 순환을 돕는다. 박 씨가 마늘 샷을 제조할 때 마늘을 데우는 까닭이다.
또한 마늘은 항암과 동시에 항염 작용도 한다. 미국국립암연구소는 마늘이 위 염증과 암의 원인이 되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늘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고혈압 예방에 좋고, 항염 작용으로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고마운 식재료다.
◇갱년기 여성에게 최고, 발효 율피
밤 속껍질로 만든 건강 주스도 있다. 최근 tvN 시사교양 프로그램 ‘슈퍼푸드의 힘’에서 밤의 속껍질을 발효한 ‘발효 율피’를 갈아 만든 주스가 소개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발효 율피 분말을 물에 타서 마시는 형태다.
발효 율피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성분은 식물성 천연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일종)으로 불리는 ‘엘라그산’이다. 지난해 한국식품영양과학회는 율피를 발효하면 나오는 엘라그산이 체내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몸 속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특히 여성 호르몬이 감소해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급격히 늘어나는 갱년기 중년 여성들에게 유익하다.
다만, 섭취 시 주의사항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의하면 발효 율피의 일일 권장 섭취량인 1g(엘라그산 함유량 3.1mg)을 넘겨서 복용하면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임산부 및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 장식용인 줄 알았던 파슬리, 뜻밖의 효과
주로 파스타 등의 음식에 뿌려 먹는 ‘파슬리’를 활용한 이색 건강 주스도 있다. 채널 A의 예능 ‘나는 몸신이다’에 나온 ‘오일만 주스’가 그 주인공이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파슬리 60g, 레몬 1개, 물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주면 완성이다. 공복에 5일만 갈아 마시면 살이 빠진다는 뜻에서 오일만 주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실제로 해외의 한 식품영양학회가 발표한 논문에는 파슬리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소개돼 있다. 파슬리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칼슘과 비타민B1 성분은 노화와 성인병을 방지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파슬리를 음식 위에 뿌리거나 주스로 갈아 마시는 것 외에 생으로 섭취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만, 마르면 색이 변하기 때문에 갓 뜯어서 신선한 상태일 때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다져서 소스나 드레싱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권한다.
/박지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