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 걸린 멕시코전…‘월드컵 악몽’은 잊고 ‘올림픽 미소’는 떠올릴 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의 ‘1위 결정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멕시코를 상대로 힘든 싸움에 나서는 한국이 승리를 거두면 상황에 따라 조기 1위 확정 및 32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한국은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나란히 1승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에도, 멕시코에도 매우 중요한 경기다. 둘 중 이기는 팀이 경우에 따라 조 1위 및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승자승 원칙 때문으로, 이번 대회는 두 팀 이상의 승점이 같을 땐 동률 팀 간 상대 전적(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을 먼저 따진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할 경우의 수는 이렇다. 앞서 열리는 체코-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전에서 남아공이 승리를 하면 안된다. 그리고 한국이 멕시코를 잡으면 된다. 이 경우 최종전에서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고 멕시코가 체코를 잡아 두 팀이 2승1패가 되더라도 한국전 패배로 인해 1위가 될 수 없다. 체코 역시 남아공, 멕시코를 모두 잡아 2승1패를 만들어도 마찬가지로 한국에 졌기에 1위를 차지할 수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경우의 수일 뿐이다. 멕시코가 한국에 쉬운 상대인 것도 아니다.
역대 A매치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총 15차례 맞붙어 4승3무8패에 그쳤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두 번 붙어 모두 패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이 선제골을 넣은 하석주의 ‘백태클 퇴장’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1-3으로 역전패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1-2 석패를 당했다.
북중미를 대표하는 강호로 월드컵 경험도 풍부한데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을 멕시코를 상대로 한국이 고전할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팬들은 이번 경기 만큼은 한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좋지 않은 기억만 가진 월드컵이 아닌, 올림픽에서의 좋았던 기억처럼 흘러가길 바라고 있다.
한국은 올림픽에서는 멕시코를 상대로 6번 붙어 3승2무1패로 앞섰다. 1948 런던 올림픽 5-3 승리를 시작으로 2016 리우 올림픽 1-0 승리까지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질주하기도 했다. 비록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3-6 완패를 당한 적도 있지만, 좋았던 기억이 훨씬 더 많았다.
한국은 체코전에서 고지대 적응을 앞세워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높은 집중력으로 2-1 역전승을 따냈다. 멕시코를 상대로는 고지대 적응이 의미가 없지만, 반대로 불리할 부분도 없다. 올림픽에서 그랬던 것처럼 멕시코를 상대로 선전해 당당히 조 1위로 32강에 오르는 것.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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