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해 찾았더니…'나만 몰랐나' 시민들 몰린 이색 피서지

배양진 기자 2026. 8. 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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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바깥으로 한 발짝 내놓기도 힘든 불볕더위 속에 주말 내내 사람들이 몰린 곳이 있습니다. 실내 피서와 함께 즐길 거리들이 있는 명소들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동굴부터 추위가 느껴지는 실내 빙상장까지, 배양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뜨거운 땡볕 아래 도로에 어딘가로 향하는 차들이 줄줄이 늘어섰습니다.

[윤성식/교통정리 모범운전자 : 장담을 못 하는 게, 한 시간 이상 걸려요. 오늘 10시부터 이랬어요.]

무더위 속 이색 피서지로 꼽히는 경기 광명의 광명동굴은 진입로부터 주차장까지 종일 꽉 막혔습니다.

한 시간을 기다려 들어선 동굴에선 살에 닿는 순간 냉기가 느껴지는 찬바람이 불어옵니다.

[오! 엄청 시원해! {시원하다.} 와! 시원해!]

일제 강점기 광산에서 새우젓 토굴로, 다시 동굴 관광지로 변신한 광명동굴은 사철 내내 15도 안팎 가을 날씨입니다.

광명시청은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철 동굴 개장 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연장했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시원하게 빙판을 내달립니다.

바깥은 불볕더위지만 빙상장은 얼음 세상입니다.

빙판 위에 올라와봤습니다.

온도계는 11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용객들의 옷차림도 겨울을 방불케 합니다.

빙판 위 걸음마를 떼는 초보 스케이터도 제법 능숙하게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숙련자도 이곳에선 모두 더위를 잊습니다.

[이서준·김정아·권유진/목동 실내아이스링크 이용객 : (방학 동안) 계곡 갔다왔고요, 쇼핑몰 같은 데도 갔다왔어요. {어디가 제일 시원해요?} 아이스링크요. 시원하기보다는 추워서 감기 걸렸어요.]

빙상장의 주말 기준 하루 이용객은 6월달까진 270명 정도였지만 폭염이 찾아온 7월 들어선 470명, 이번 주말엔 570명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역대급 폭염 속에서 시민들이 여름을 버티는 방식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영상편집 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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