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은 체제 선전 위한 도구이자 무기"

탈북 화가들의 자유의 목소리가 전 세계에 전달됐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서울외신기자클럽 주최로 '네트워킹의 밤 : 탈북 작가에게 묻다'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그간 안보, 경제 등을 중심으로 취재해 온 외신들이 K-콘텐츠, 저출산 등 한국의 사회, 문화 분야로 취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행사에는 BBC, CBS 뉴스, 블룸버그, 마이니치신문, 닛케이, 파이낸셜타임스, 워싱턴타임스,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들이 참여했다.
이날 자리에는 주한영국대사관과 영국문화원이 탈북민을 위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 '잉글리시 포 더 퓨처(English for the Future)'로 지원하고 있는 북한 남포시 출신의 오성철 작가를 비롯해 함경북도 회령시 출신의 안수민 작가가 함께 했다. 또 대한민국의 청년 화가인 전진 작가가 참석해 남과 북의 예술을 비교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 작가와 안 작가는 외신 기자들에게 예술이 단지 체제 선전을 위한 도구로만 활용되는 북한의 실상을 설명했다.
오 작가는 "북한 미술은 기술적인 부분은 발달했는데 사유, 생각, 창작 이런 것을 국가가 허용하지 않는다"며 "북한 예술은 예술이 아니라 북한 국민들을 정신적으로 노예화하는 도구이자 무기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안 작가는 "북한이 생각하는 미술의 개념과 한국의 미술 개념은 완전히 다르다"며 "북한 예술은 예술이라기보다는 사상을 주입하는 행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작가는 통일과 관련해서는 예술이 남과 북의 간극을 줄이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 작가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중요한 문제인 만큼 통일에 앞서 문화 예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작가는 "통일 이후 예술의 영향력은 크다"며 "사람들은 교육을 통해서 변화되는데 오감적인 부분은 예술 영역을 통해 배워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사람들은 미술이나 예술을 통해 인간이 누리는 아름다움을 못 느끼고 있는데, 나중에 통일됐을 때 전 세계가 누리는 예술 영역이 북한에 들어가면 젊은 세대나 청년들은 그것을 대단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희 기자 ksh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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