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까지 나선 승한 '라이즈 복귀' 사태..SMvs브리즈 대립 [★FOCUS]
보이 그룹 라이즈(RIIZE)의 위기다.
라이즈(쇼타로, 은석, 성찬, 원빈, 승한, 소희, 앤톤)는 지난해 9월 싱글 'Get A Guitar'를 발매하며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7인조 보이 그룹이다.
하지만 데뷔와 동시에 라이즈에게는 빨간불이 켜졌다. 데뷔 전, 라이즈 멤버 승한이 한 여성과 스킨십을 하는 사생활 사진이 유포됐기 때문. 또한 비공개 SNS 계정으로 라이브 방송을 했던 영상까지 유출되면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승한은 과거의 경솔했던 행동들을 반성하며 지난해 11월 말부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라이즈는 승승장구했다.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트로피를 싹쓸이하는가 하면,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거머쥐며 '대세 보이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승한을 제외한 여섯 멤버가 이룬 성과다.
때문에 일부 팬들은 SM이 공식화하지만 않았을 뿐, 승한은 라이즈에서 탈퇴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SM의 계획은 정반대였다. SM은 승한의 복귀를 선택했다.
지난 11일 SM은 라이즈의 다음 챕터는 7명의 멤버가 함께할 때 더욱 의미있게 보여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승한이 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 승한은 팀에 합류해 일정 기간의 준비를 거친 후, 11월에 계획된 팀 스케줄 일부에 순차적으로 참여하며 팬 여러분께 다시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승한 역시 같은 날 공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자필 편지를 업로드, "멤버들이 다시 한번 손을 잡아줬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을텐데 기회를 줘서 너무나 고맙고 미안한 마음 뿐이다. 라이즈라는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즈 팬덤인 브리즈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브리즈는 근조 화환을 품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SM 사옥으로 향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SM 사옥 앞에는 늦은 시간까지 '라이즈는 6명', '홍승한 아웃', '홍승한 탈퇴해' 등이라고 적힌 근조 화환이 계속 놓여졌다. 성수동 인근 화환 업체는 주문 폭주로 인해 SM 관련 배송건은 금일 마감됐다는 공지 사항까지 게재할 정도였다.
이같은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원빈이 나섰다. 그는 13일 위버스에 "지난 시간동안 승한이가 돌아오는 건지 아닌 건지, 왜 빨리 확실한 답을 주지 않는지 브리즈도 그런 생각들을 당연히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저희도 승한이, 그리고 회사와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얘기를 나눠왔어요. 그렇게 멤버들이 함께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깊이 고민했다는 것만큼은 꼭 알아주셨으면 해요. 모든 브리즈들을 항상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해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원빈은 "브리즈가 없는 라이즈는 없어요. 항상 말하지만 브리즈와 좋은 추억 만들어가며 꼭 오래오래 보고싶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처럼 늘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라이즈가 브리즈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변함없이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릴게요"라며 브리즈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일부 팬들은 SM이 승한의 복귀 사태를 얼렁뚱땅 넘어가기 위해 원빈을 방패 삼았다고 내다보면서 "연예기획사 본질을 무시한 직무 유기이며 아티스트에 대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6+1=0', 홍승한의 복귀는 브리즈 전체가 탈주하는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홍승한의 탈퇴 공지가 발표될 때까지 MD 및 광고 제품에 대한 불매 대응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SM은 추가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양측이 어떠한 결과를 도출하며 승한의 라이즈 복귀 사태를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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